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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죽음을 ‘슬픔’ 아닌 함께하는 ‘축제’로 승화하다..
문화

죽음을 ‘슬픔’ 아닌 함께하는 ‘축제’로 승화하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11/21 08:56 수정 2017.11.21 08:56
물안뜰마을, 상여소리와 행상
길놀이, 행상 재현, 입관 체험 등
주민과 관람객 화합하는 장












ⓒ 양산시민신문


‘북망산천 멀다 하더니 저 건너 저 산이 북망이네. 오늘 내가 이래가면 명년 제사에 내가 온다. 오면 오는 줄 아나, 가면 가는 줄 아나. 황천 갈 노자 없다. 가지대로 나를도가 어화넘 어화넘 에라리 넘차 어화넘’ 

옛 상례 문화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상여소리와 행상’ 재현 행사가 지난 18일 상북면 대석리 물안뜰마을에서 열렸다. 

올해로 제5회를 맞이한 상여소리와 행상은 주민 공동체 의식 함양과 지역 화합, 농촌 활력 증진을 위해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상북면 물안뜰마을(위원장 김종열, 이장 차병철)에서 주최하고 양산시 후원, 상북면이장단협의회ㆍ문화체육회ㆍ새마을지도자회 등이 지원해 진행했다.

행사는 길놀이와 북춤 공연을 시작으로 시 낭송, 학춤, 살풀이춤에 이어 본 행사인 상여소리와 행상 재현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유서 쓰기, 입관 체험 등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과 먹거리 장터, 농산물 판매장, 사진 촬영 전시, 마을주민 화합 한마당 등도 펼쳐지며 주민이 함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김종열 위원장은 “화장 문화 정착과 장례 절차 간소화 등으로 장례문화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상여소리와 행상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모든 사람이 한 번은 겪는 죽음과 그 의식을 우리 마을에서는 전통행사 보전의 자리이자 주민 공동체 의식 함양, 지역민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펼쳐보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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