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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시장 하나 없는 웅상, 문화예술 발전이 되겠습니까?”..
행정

“전시장 하나 없는 웅상, 문화예술 발전이 되겠습니까?”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11/21 09:55 수정 2017.11.21 09:55
웅상문화체육센터 내 전시장
유일한 전시장이었지만 폐쇄
수익성 부족 이유로 지난달부터
시민 활용 높은 스포츠클럽 운영
예술인 “활동 기반이 사라지면
의지도 사라져 문화 발전 못 해”

웅상지역에 하나 있던 전시장마저 문을 닫으면서 지역 예술인들로부터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웅상지역에 있는 전시장은 웅상문화체육센터 2층 전시장이 유일했다. 하지만 전시장을 폐쇄하고 지난달부터 이 공간을 키즈스포츠클럽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웅상지역에는 전시장 역할을 할 공간이 없어지게 됐다.


한 미술작가는 “작품 전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전시장이 없어져서 카페나 다른 공간을 찾고 있는데 마땅치 않다”며 “서부양산에는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계속 생기고 시설도 점점 좋아지는 반면, 동부양산은 하나 있던 전시장마저 없어져 버리니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 웅상문화체육센터에 있던 전시장
ⓒ 양산시민신문














↑↑ 지난 10월부터 전시장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는 웅상키즈스포츠클럽
ⓒ 양산시민신문


웅상문화체육센터를 운영하는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수익 저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전시장이 대관되는 때가 1년에 한두 차례밖에 없어 수익은 없고 관리는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 공간을 키즈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면서 더 많은 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웅상문화체육센터를 활성화하고자 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예술인들은 웅상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전시장 건립이 필요한 만큼 양산시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사진작가는 “전시회는 예술인이 지난 1년을 정리하면서 시민에게 활동 성과를 선보이는 마음으로 준비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이상 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서부양산에 있는 전시장들도 1년 내내 누군가 전시를 하는 게 아니지 않냐. 연말이면 전시가 많아지고 평소에는 비어있는 때가 많은 건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양산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서부양산보다 적은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해서 활동 기반을 없애버리면 예술인 활동 의지 역시 사라질 수밖에 없는 만큼, 동부양산 지역도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부터 탄탄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180억원을 투입해 웅상에 문화회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당초예산에서 1억원을 확보해 시설 위치와 규모 등을 포함한 문화회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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