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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려한 연극 무대, 은빛 청춘 어르신들이 주인공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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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연극 무대, 은빛 청춘 어르신들이 주인공 되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12/05 10:43 수정 2017.12.05 10:43
■ 양산시노인복지관 달무리연극반
‘어머니의 유산’ 연극 공연으로
어르신들 박수와 환호 받아












ⓒ 양산시민신문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무대 앞에서 얼어있던 어르신들은 이제 무대 위가 체질인 듯 마음껏 끼를 발산했다. 때로는 애절한 목소리로,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들은 무대 아래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노래 부르며 하나가 됐다. 
 
양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정자) 내 연극 동아리 달무리연극반(단장 김우일)이 지난달 30일 두 번째 공연으로 ‘어머니의 유산’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 2회 공연을 선보이며 많은 어르신께 연극의 재미와 즐거움을 알렸다.

달무리연극반은 김 단장을 비롯해 단원 8명이 함께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산시노인복지관 문화예술교육 강좌로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자체적인 동아리 모임과 안숙화 연출가의 교육을 통해 대본 읽기, 발성, 표정, 자세 등 연극에 대해 배웠고,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연기로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정자 관장은 “올해는 달무리연극반에 대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고민했지만 ‘우리 힘으로 하면 된다’고 어르신들과 연출가 열정으로 배움을 이어가신 덕에 멋진 무대를 볼 수 있었다”며 “귀하게 만들어진 자리가 많은 어르신 마음에도 전해지리라 생각하고, 성큼 성장한 달무리연극단 단원들과 연출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우일 단장은 “우리가 하는 말이나 몸짓은 한 사람의 존재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누구나 겪는 갈등과 반성, 그리고 치유를 가슴 따뜻한 연극으로 이야기하고자 이번 자리를 만들었다”며 “이 자리가 있기까지 애써주신 복지관 관계자들과 연출가, 단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복지관 회원들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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