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민신문 |
이번 행사에는 올해 유물을 기증한 6명에게 기증 증서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들은 양산 역사와 문화, 인물에 관련된 귀중한 작품을 기증했다. 구한말 선지식이자 선승으로 유명한 경봉 정석 서예작품을 기증한 전진수 씨는 2015년에도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한 바 있으며, 김경신 씨는 백부의 전사통지서 등 한국전쟁 관련 자료 10점을 전달했다. 특히 한 가구당 2명 이상 전사자를 기록한 서훈 대상자 명단은 비참한 전쟁 참상을 알게 해줌과 함께 당시 용감하게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양산 용사들 이야기를 담고 있어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이밖에 일제강점기 시절 지역 의병장이었던 서병희 장군 훈장과 훈장증을 기증한 후손 서광희 씨와 금강전도 병풍 등 서화작품을 기증한 전 (주)대웅전원주택 회장 윤종상 씨, 민속품을 기증한 김영수 씨, 조선 시대 전령 문서를 기증한 김상욱 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기증ㆍ기탁자를 대표해 김경신 씨는 “제가 기증한 유물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역사를 만든 저희 백부들께서 만드신 것이라 생각하며, 박물관에서 시민과 함께 그 뜻을 기리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용철 관장은 “개관 때 유물 한 점도 없이 시작한 박물관이었는데, 현재 기증ㆍ기탁 유물이 384건 1천338점이며 이는 전체 소장품 가운데 약 1/6을 차지할 정도”라며 “기증해준 분들 뜻을 잊지 않고 유물이 다양한 전시를 통해 시민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박물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립박물관은 유물을 기증 ㆍ기탁자 뜻을 알리고자 명예의 전당에 기증ㆍ기탁자 성명과 단체명을 동판에 새겨 영구히 보존하고, 감사패와 도록 발간 등을 통해 기증ㆍ기탁을 장려하고 있다.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ㆍ기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시립박물관 학예담당(392-3322)으로 연락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