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인은 양산시립도서관 주부 독서 동아리 ‘글공감’과 양산시근로자복지관 ‘커피문학 사랑방’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던 중 독서 토론에 대한 수강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지역에 책 읽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매달 둘째 주 화요일마다 서연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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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당은 ‘글을 연구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한 달에 한 권 책을 선정해 각자 읽고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폭넓은 사고와 지식을 추구하는 모임이다. 첫 모임에서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을 읽고 회원 9명이 다양한 감상과 생각을 나눴다.
이 시인은 “독서 토론이 많은 관심을 받는 요즘, 지역에도 이런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서연당을 꾸리게 됐다”며 “매일 집안 얘기, 자식 얘기만 했던 주부들이 책 한 권을 읽고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나누면서 생각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만큼, 이 문화가 지역에 더 알려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때까지 서연당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인은 “서연당과 함께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시향기’라는 모임을 진행해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반응이 좋다”며 “특히 세종서관 장병천 대표가 지난해 말부터 문화강좌실을 운영ㆍ개방해주고 있어 문학의 아름다움과 필요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문의 이신남 시인(010-3263-2328), 총무(010-2074-0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