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공사 이후에 비가 많이 온다 싶으면 가게에 물이 들어온다”며 “젊음의 거리 바닥을 깔면서 하수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물이 들어오는 것 같아 민원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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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로 공사 전(사진 위에서 왼쪽)과 공사 후(사진 위에서 오른쪽). 젊음의 거리 광장(사진 아래)을 비롯해 벤치 등에 공사 자재를 쌓아둬 시민 통행 불편도 유발하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젊음의 거리는 지난 2016년 중부동 이마트와 양산역 주변 너비 8천800㎡를 둘러싸고 있는 보행자 전용도로 860m를 시비 1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젊음의 거리 조성 자체가 보행자 도로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하수구 등 시설에 대한 별도 정비 없이 보도블록, 가로수, 벤치 설치 등에 1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진행하는 공사는 예산 1억5천여만원을 투입한다. 기존 하수로 용량을 늘려 설치하고 하수구도 각 상가 앞을 지나가도록 해 우수 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공사 이후 피해를 본 만큼, 공사 설계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완공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도로를 다시 뜯어내고 재포장하는 것 자체가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으며, 보행로에 다량의 공사 자재를 쌓아놔 시민 불편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산시는 “공사 전에는 이런 민원이 없었기에 기존 하수로에는 손을 대지 않았고 하수로 수 역시 다름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상인들에게 민원이 들어와 문제를 파악했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하수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공사 결정 시기가 겨울철이었기 때문에 공사가 가능한 3월까지 기다려 시작하게 됐다”며 “4월 말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