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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도사 관음전, 독특한 벽화 천장구조로 학계 눈길”..
문화

“통도사 관음전, 독특한 벽화 천장구조로 학계 눈길”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8/04/17 09:19 수정 2018.04.17 09:19
시립박물관ㆍ불교미술사학회
양산의 사찰벽화 학술대회

통도사 관음전, 관음보살 벽화 등
새로운 연구 성과 소개하고
보존방안 등도 함께 논의해












ⓒ 양산시민신문


통도사를 비롯해 양산 전통사찰벽화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통도사 관음전에서 발견된 관음보살 벽화가 감입형(장식을 새기거나 박아 넣은 형태) 감실(불상 등을 모신 곳)을 넣은 독특한 구조였다는 점을 밝혀 학계의 눈길을 끌었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과 불교미술사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1회 불교미술사학회, 양산의 사찰벽화 학술대회’가 지난 14일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통도사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박물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양산의 사찰벽화 특별전’과 연계한 행사로, 양산 전통사찰벽화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와 향후 보존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정병모(경주대학교) 교수의 ‘사찰벽화의 다양성, 민화의 보고’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김미경(문화재청) 통도사 관음전의 조영과 관음보살벽화 연구 ▶장준구(이천시립월전미술관) 통도사 대광명전 내벽의 신선도에 관한 연구 ▶김민(국민대학교) 벽화에 사용된 녹색안료의 채색 특징 비교 ▶이경민(국립문화재연구소) 한국 사찰벽화 보존 현황과 보존 관리 방안 등 발표가 이어졌다.
















↑↑ 통도사 관음전 벽화
ⓒ 양산시민신문

특히 이날 통도사 관음전 조영과 관음보살벽화에 대한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관음전은 기둥 없이 중앙에 불단을 뒀으며, 화려한 닫집 대신 감입형 감실로 일반 사찰건축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근 관음전을 보수하며 3중창에 걸친 상량문 자료가 발견돼 사찰건축과 불교회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관음전 벽화를 통해 기존 조선 후기 불교회화를 괘불, 후불탱화, 뒷면 벽화로 한정해 살펴보던 것을 관음보살도와 건축 구조로까지 확대해 고찰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연구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철 관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앞으로 한국 사찰벽화 연구와 보존 방법 등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찰벽화 특별전은 6월 10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통도사성보박물관 불교회화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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