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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마을 플리마켓은 금빛마을 내 공방을 비롯해 자영업자들이 마을을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 특히 공방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발한 활동을 위해 ‘협동조합’ 형태로 참가자를 모은 것이 눈길을 끈다.
플리마켓은 금빛마을에서 베이킹 공방인 ‘딜라잇 스쿱’을 운영하는 박예원 씨가 처음 생각했고, 이에 공감한 황재용 라메리 대표가 힘을 보태면서 시작됐다.
박 씨는 “지역에 많은 플리마켓과 프리마켓이 있지만, 비슷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참여가 제한된 적이 있어 속상한 마음에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금빛마을에 공방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아직 마을 자체는 빈 상가도 많고 유동인구도 적어 마을을 살려보면 어떨까 해서 모집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지는 이렇다. 마을에 살면서도 이 마을 이름이 ‘금빛마을’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마을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고, 그와 함께 마을 유동인구 증가와 상가 활성화를 위해 플리마켓을 연다. 또 마켓이 공방과 주민 간 소통 창구가 되고 양산에서 새로운 문화를 선도할 마을이 되는 것이다.
황 씨는 “아직 마을이 활성화되지 않아 밤이 되면 어둡고 사람 없는 공간이 되는데, 이를 탈피하는 데 주민과 공방 주인들이 앞장선 것”이라며 “금빛마을이 택지인 데다 평지고, 인근에 양산천도 있어 여러 가지로 접근하기도 좋고 앞으로 볼거리, 먹거리, 살 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키우기 딱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첫 플리마켓을 열기까지 시간도 촉박했다. 이들이 구상한 것이 4월 초였기에, 구상을 끝내자마자 플리마켓에 참여할 팀을 구하러 뛰어다녔다. 플리마켓 취지와 운영 방안을 적은 종이를 들고 마을 곳곳에 있는 공방과 카페, 식당, 부동산 등 모든 마을 주민을 찾아다녔다.
황 씨는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부정적이었던 분들도 막상 플리마켓이 열린 것을 보고 ‘생각보다 괜찮네’ 하며 구경하기도 했다”며 “처음이라 어설프기도 했지만, 주민과 경험을 함께 쌓아가면서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플리마켓은 오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40팀이 참여했던 첫 플리마켓 규모보다 2배 늘어난 80팀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며 운영자만 플리마켓을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조합원이자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플리마켓, 금빛마을이었으면 한다”며 “다양한 즐길 거리, 볼거리가 있으니 시민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