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신흥사 보현보살상 복장유물(경남유형문화재 제624호) 9점과 구포환속상서문(경남문화재자료 제641호) 12점이다.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는 두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 등에서 가치 있다며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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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7년 간행한 천노금강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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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중기 경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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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 발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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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보현보살 복장유물 가운데 동제 후령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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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보현보살상 복장유물은 신흥사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경남유형문화재 제577호) 우협시(右脇侍, 오른편에 있는) 보살인 보현보살상에서 지난 2015년에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동제 후령통 일괄과 불상 조성기(불상의 기록을 적은 문서), 각종 경전류 등이다.
조성기를 통해 삼존상은 강희 22년(1682년)에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또한 조선 후기 대표적인 불상 조각승려인 승호(勝浩)가 조성의 총책임을 맡았다고 밝혀졌다. 그가 제작한 불상 가운데 삼존상이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밝혀지면서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획기적인 연구자료로 평가됐다.
천노금강경(川老金剛經)은 홍무 20년(1387년)인 고려 말기 대학자인 이색(李穡)에 의해 간행된 경전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천노금강경(보물 제1127호)과 동일본이어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 구포환속상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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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남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구포환속상서문은 양산군 시절 9개 면(面) 가운데 가장 넓은 면이었던 구포지역이 1869년 동래군으로 편입되자 이를 복설하기 위해 1874년 1월부터 8월까지 작성된 상소문 12점이다. 이 유물은 구포를 다시 환속해 향촌 사회와 지역경제를 수호하려고 했던 양산군민 노력과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사 자료로, 양산군민의 절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구포환속상서문은 지난해 박물관에서 진행한 ‘1874, 한양으로 떠난 세 사람 특별전’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전시와 도록으로 공개돼 많은 연구자에 의해 지역사 연구 자료로 제공됐다.
이번 문화재 지정을 통해 양산시립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를 1건을 포함해 지정문화재를 모두 13건 소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