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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민주당 경남도당, 박일배 시의원 ‘제명’ 결정..
정치

민주당 경남도당, 박일배 시의원 ‘제명’ 결정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7/10 16:28 수정 2020.07.10 16:28
의장 선거 때 민주당 내부 합의 어겨
윤리심판원, 9일 제명 결정해 통보
박 의원 “도당 결정 전혀 신경 안 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3선의 박일배 양산시의원(평산ㆍ덕계)을 제명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5일 열린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당내 합의를 어기고 자신에게 투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양산시의원협의회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당정치의 근본을 망각한 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미래통합당과 야합했다”며 박 의원을 제명해 줄 것을 경남도당에 요구했다.

경남도당 윤리심판원은 9일 회의를 열어 박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 이튿날 박 의원에게 해당 결과를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아직 도당으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은 건 없다”면서도 “제명이든 뭐든 어떤 징계를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민주당 내부) 의장 후보 선출 때 투표 결과를 공표하지 않은 문제를 지적했더니 도당에서 오히려 말도 안 되는 사례를 들어 해명했다”며 “그래서 내가 제명 안 하면 사퇴(탈당)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박일배 양산시의원.
ⓒ 양산시민신문

도당 제명 결정에 대해 박 의원 일주일 안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박 의원 “재심 청구 같은 건 전혀 생각 없다”면서 “앞으로 무소속이든 미래통합당으로 들어가든 알아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 제명으로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의석이 각각 8석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가뜩이나 의안 심사에서 표 대결을 펼쳐온 양당인 만큼 앞으로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제명당한 박 의원이 미래통합당과 손잡을 경우, 상임위원장 선거뿐만 아니라 각종 의안 투표에서도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다수당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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