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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산 도롱뇽 서식처 다시 찾은 볼체 교수 “원형 보존이 최선”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3/04/21 10:03 수정 2023.04.21 10:33
환경영향평가 허위 작성 판결 소식에 재방문
“대체 서식처 아닌 기존 서식처 보존” 강조

아마엘 볼체 교수가 양산을 다시 찾아 동면 사송지구 도롱뇽 서식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사송 도롱뇽 서식처 시민대책위 제공]

 

세계적인 양서류학자 아마엘 볼체 교수가 지난해에 이어 양산을 다시 찾았다. 최근 동면 사송지구 개발을 위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도롱뇽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 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사송 도롱뇽 서식처 보전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중국 난징 임업대학교 생물ㆍ환경학과 교수이자 국제자연보전연맹 양서류 분야 공동의장인 아마엘 볼체 교수가 동면 사송지구 현지 조사를 위해 17일과 18일 이틀간 양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볼체 교수는 사송에 서식하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 ‘Onychodactylus sillanus’라는 공식 학명을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학자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산을 찾아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기관 회의, 시민과 간담회 등을 통해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서식처 보존과 훼손 서식처 복원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 지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다 최근 대전지방법원이 양산 사송지구 밖 사업 도로 예정지역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업체와 직원 6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법> 위반으로 벌금을 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마지막 남은 도롱뇽 서식처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에 볼체 교수는 “그 어떤 대체 서식처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서식처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한국에 사는 수많은 도롱뇽에 관심을 두지 않는 현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욱이 도롱뇽이 사는 환경 보호의 가치를 정부 기관에서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 또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는 “허위로 판명된 양산 사송지구 밖 사업도로 예정지역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재평가해야 한다”며 “재평가는 실제 서식하는 고리도롱뇽 소재뿐 아니라 식생이 정확하게 기재돼야 할 것이며, 그에 대한 저감 대책도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보호 대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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