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3일 오후 양산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어머니가 수능을 마치고 나오는 딸을 포옹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은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소원하고, 어디로 가고 싶어할까? 객관식 시험처럼 정답은 없지만 다지선다형 중 선택한 그 한가지 선택이 인생의 정답이길 바라며…. 모든 수험생들, 수고하셨습니다.
A의원은 오늘 아침 평소보다 목욕을 일찍 끝냈다. 수능 시험일이라 고사장의 수험생 수송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둘러보기 위해서다. 양산고와 양산여고 등 고사장을 둘러보며 교통정리에 나선 해병전우회와 모범운전자들을 격려하고 시장통에 들러 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고는 상인들과 얘기를 나눈다. 의회로 출근하니 관내 주민 몇 명이 기다리고 있다. BTL사업으로 추진하는 하수도 관로공사에 따른 불편을 호소해 시간을 내서 현지를 둘러볼 것을 약속한다.
한 이웃이 있다. 우리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안부를 묻고 하는 사이다. 그녀는 늘 에너지가 넘치고 자신에 차 있고 밝고 아름다웠다. 내가 집안의 큰 슬픔에 일상의 바쁨까지 겹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지난해 어느 날, 그녀를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났다. 헤어스타일이 바뀌고 보통 때와 다른 분위기의 그녀는 큰 수술을 하였고 지금은 회복 중이라고 하였다.
현재 타지역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매도하려면 사업용, 비사업용을 판단하여 비사업용일 때는 양도차익의 60%를 양도세로 납부해야 된다. 이 제도는 참여정부시절인 2007년 1월 1일 이후에 양도하는 토지에 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 때문에 토지의 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거래당사자의 어려움은 물론 나아가 국가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에서 노예 해방 100주년을 맞아 열린 평화 행진에 참가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당장 흑백차별의 어둡고 황폐한 계곡에서 벗어나서 인종적 정의의 양지 바른 길로 걸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미국을 위태로운 인종차별의 모래밭에서 건져내서 동포애라는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주님의 어린 양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크 에크…' 택견의 기합소리를 듣고 많은 사람이 웃음을 터트린다. 기합이란 말 그대로 몸에 있는 기를 모으는 것이다. 여러 무술에서 독특한 기합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택견의 이크크 에크라는 특이한 발성은 그 의미를 알기 전까지는 우스꽝스러울 따름이다. 사람이 신변에 위급함을 느꼈거나 놀랐을 때 혹은 무서움이 느껴질 때 몸이 긴장 되며 호흡이 멈춰진다. 이는 자율 신경계의 자기 신체 보호 본능이다. 택견 기합의 '이크' 하는 순간이 바로 이러한 현상으로 생각하면 된다.
지난 6일 양산대에서 열린 다도경진대회에 참가한 원동이천분교공립유치원 이지은 군. 야무진 손놀림, 진지한 표정… 다기를 다루는 솜씨가 제법이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유치원에서 다도수업이 한창이란다. '마음으로 차를 마신다'는 그 난해한 다도세계가 지은이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놀이공부란다. 지은이가 우려주는 꽃차는 그 맛도 한없이 해맑을 것 같다.
웅상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불식시키고 국도 7호선 교통체증의 완화에 기여할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공사가 부산시 쪽의 사업지연과 공사비의 국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완공일자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가 이미 완공된 법기터널 주변 도로의 선(先)개통을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지난달 24일 ASEM 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다자간 회의와 개별 회담을 연쇄적으로 갖는 가운데 오전에는 아소다로(麻生太郞) 수상과 35분간에 걸친 짧으면서도 의미 깊은 회담을 가졌다. 아소 수상은 이번 ASEM을 계기로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중국의 정상을 만나게 되었다. 독도 문제로 인한 양국 국민간의 불협화음이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런 가운데도 외교적 대화의 물꼬를 다시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금융위기를 맞아 다각도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MB정부로서는 한국 국민들에게 외교적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반면에 아소 정부로서는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로 인하여 북핵문제와 '납치'문제에 관한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는 국내 여론에 대해 외교적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다. 게다가 이번에 한국을 포함하여 여러 ASEM 국가들이 국제경제 위기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한 것은 자민당 정부에게 야당으로부터의 중의원 조속 해산 공격을 일시 방어할 수 있는 좋은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교통사고 환자들이 자주 대하게 되는데 안타까운 것은 피해자들이 자동차 사고 후 치료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를 너무 쉽게 하는 것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자동차 보험회사와의 합의는 대인배상2인 경우는 3년 이내에, 대인배상1, 자기신체손해, 무보험자동차 상해 등은 2년 이내에 합의를 보면 된다. 또한, 치료 도중에 불가피하게 중도퇴원을 해야 할 경우에 합의를 꼭 해야 퇴원이 되는지 알고 있는 피해자가 있는데 퇴원 후 외래진료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자동차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탈무드에 "이 세상에서 제일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경우에도 배움의 자세를 갖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 이 모습 이대로를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헬라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 라 말했고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다"라고 했듯이 감사한 만큼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리움 그뿐이다 가슴에 돌담을 쌓고 겹겹이 울타리를 둘러봐도 스며드는 바람 그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앞은 어지러워 훠이훠이 손사래 쳐 밀어내면 오히려 한발 더 다가서는 어쩌지도 못하는 기다림 사랑 한다 가슴에 물수제비 떠놓고 그 일렁임 가라앉기도 전에 이별을 고하고 떠나버린 너는 목석같은 그리움이다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던 팔이 힘에 겨울 때쯤 나무와 잎은 서로를 내려 놓는다. 세월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며 그리움마저 땅 속에 묻고 이별을 고하는 사이 그렇게 가을은 깊어 간다.
2005년 6월 첫 삽을 뜬 지 3년 5개월만에 그 위용을 드러낸 양산부산대병원이 준공식과 원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 준비에 들어갔다. 양산부산대병원의 개원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70년대 이후 '굴뚝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신흥개발도시로 발전해 온 양산으로서는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국토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백약이 무효인 상태다. 패닉(공황)상태를 반영하듯 주식이 2005년 이후 딱 반값으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넋을 놓고 있다. 우리나라 내부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으로부터 파생된 문제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에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이제는 주택가격 하락의 이유가 보다 분명해졌다.
청소년지원센터에 근무하는 것을 아는 지인들은 자랑하듯이 청소년과의 특별한(?) 만남을 이야기 한다. 늦게 배회하는 청소년들에게 일찍 들어가라고 했다거나 담배피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담배피지 말라고 한 것 등을 영웅담처럼 나에게 쏟아낸다.
무섭 데이(Day),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 말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풍자적인 유머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화상일 수도 있다. 어느 시대나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다. 오늘날 우리 역시 문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의 동반침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여 주가는 한없이 추락하고 환율은 끝없이 오르고 빈곤과 질병, 계층간 갈등, 환경 재해 등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다. 그 많은 문제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마음의 문제다. 그러면 우리가 직면한 마음 속 내면의 문제는 과연 무엇인가
빌레트. 슬로베니아가 독립한 해인 1991년에 설립한 유명한 정신병자 수용소. 돈만 있으면 어떠한 사람도 마다하지 않는 병원, 지키는 사람이 없는 빌레트정신병원, 밖에서는 견고하기 그지없는 그 곳에서 베로니카가 깨어난다. 햇살이 포근히 내려앉는 날, 더없이 행복 해 보이는 사람들 그곳에 끼지 못하는 나 자신의 동떨어짐에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음을 느끼는 순간 우울증이 가만히 수면 위로 올라온다. 흐린 날 비오는 날에 오히려 우울증이 내려가고 맑고 화창한 날 더 없이 맑은 날에 우울증이 올라온다.
"아들, 엄마 봐야지~. 활짝 웃어. 하나, 둘 김치~" 찰칵. 가을 국화를 배경으로 아빠와 아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다. 가을 햇살과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국화꽃 전시회장. 그곳에서는 하루종일 그윽한 국화 향기가 피어올랐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광역행정체제 개편안에서 양산을 밀양과 함께 묶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 지난달 초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시작된 광역시로의 개편 주장은 '현행 광역시ㆍ도를 없애고 전국의 기초 시ㆍ군ㆍ구를 통합해 70개 정도의 광역시로 재편하자'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주장이 외부로 새어 나오자 기초 단체장들의 의견은 대체로 찬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지만 광역단체장들은 대부분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