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의 주말 모습입니다. 마을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양산시민신문은 2020년 4월 28일 820호를 마지막으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뉴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양산시민신문은 2003년 8월 창간 이래로 새로운 지역언론을 개척하고자 17년을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단 한 번도 꽃길이나 잘 포장된 길을 걸은 적 없었습니다. 풀뿌리 지역신문의 척박한 언론환경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미디어 환경은 바뀌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폭은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대표적으로 양산시복지재단 소년소녀가정에 생계비 지원으로 해마다 200만원 기탁하고 있으며, 양산지역 5개 고등학교에 해마다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추천을 받아 희귀병 환자 의료 지원비 200만원과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 새 학기 지원금 해피 스타트 사업 일환으로 20명에게 모두 2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로 양산시민신문 17년차 지역신문이 됐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다짐을 해왔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일 때도 많았습니다. 해가 바뀌면 늘 습관처럼 우리들이 가졌던 초심을 점검하게 됩니다. 지난 한 해도 지역의 아젠다를 만들고 곧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름대로는 최선을 대해왔다지만,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에 미쳤던 언론으로서 역할과 독자 여러분의 평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양산시민신문은 몇 가지를 약속하고자 합니다. 첫째, 양산이라는 공동운명체에 더 많은 애정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교수신문에서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택했었습니다. 운명공동체를 강조하는 말로 서로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모두 죽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와 반대로 비익조(比翼鳥)라는 새가 있습니다. 비익조는 암수가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2019 바른지역언론연대 세미나’가 지난달 23~34일 이틀간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지지향에서 개최됐다. 전국 40여개 풀뿌리 지역언론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역언론의 역사에 비춰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등 굽은 소나무를 자처했습니다. 재목으로 쓸 나무들은 베어져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들 중 더러는 고향의 자랑이 되기도 했겠지만, 대부분 삶에 허덕이며 고향과 무관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눈길조차 주지 않던 굽은 소나무는 이제 고향 선산의 그늘이 되고 쉼터가 돼 우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 나무 아래서 동네 분들은 고향 떠난 자식 자랑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동네 머슴을 자처했던 갑돌이와 갑순이는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명절에 한 번 내려와 용돈 쥐어주고 훌쩍 가버리는 잘 배운 자식은 늘 효자가 되고, 부모 옆에서 궂은일 마다하지 않던 못난 아들은 당연히 그래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변했습니다. 등 굽은
이제까지 양산 신평 만세운동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단순한 이유는 당시 어떤 기록에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구체적인 사건 전개나 주모자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건 피해자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거의 없다. 단지 만세운동과 관련한 핵심 단어는 오택언뿐이다. 나머지는 전해오는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사실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고, 과장일 수도 있다. 사건 연루자에 대한 연구 또한 빈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통도사 신평 독립만세운동은 외면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역으로 의미를 지닌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천간으로 무(戊), 지지로 술(戌)의 해라 올해는 국운이 상승할 황금 개띠의 해라고 합니다. 개는 주인에게 충직하고 헌신적인 동물이지만 개가 들어간 낱말이나 속담 중에는 그리 긍정적인 것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단어들을 언론인에게 치환해 보면 더욱더 부끄러운 단어의 조합이 됩니다. 얼마 전 파업을 끝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MBC나 현재도 파업 중인 KBS. 그들의 주된 요구는 정권의 충견 노릇을 끝내자는 것입니다. 더 이상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지 말자는 뼈아픈 자성의 몸부림입니다. 언론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시민 편에서 권력을 감시하는 감시견보다는 기자 쓰레기라는 의미의 ‘기레기’로 바라보는 시선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
한일유앤아이아파트부녀회(회장 임경애)는 지난 18일 평산동을 방문해 라면 40상자를 전달했다.
한 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고 계절은 가을의 초입에 왔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나라 안팎으로 연일 우울하고 안타까운 뉴스만 넘쳐납니다. ‘세월호’ 사고가 난 4월 16일 이후 우리나라는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입니다. 세월호를 겪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허약한 기초 위에 살고 있는 지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애써 눈감고 방조해 온 잘못된 관행들이 우리 체질을 뿌리째 썩게 했다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것이 그날 하루 실수가 아니라 수십년 동안 쌓여온 우리들의 자화상이라는 점을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일그러진 우리들의 자화상이 그려지기까지 언론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침묵하지 말아야 할 때 입을 굳게 다물었고 채찍을 들어야 할 때 사탕을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더불어 호가호위하면서 제 배를 불려왔습니다. 급기야 기레기(기자 쓰레기)라는 조어까지 만들어 졌습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다. 벼린 날과 부릅뜬 눈으로 세상을 감시하는 언론인이 많았더라면 ‘관행’이라는 괴물이 만들어졌겠습니까? 부끄럽지만 지역언론 일원으로 반성합니다. 용서를 구하면서 양산시민신문 창간 11주년의 소식을 전합니다. 해마다 창간 기념사를 통해 공정한 보도, 감시와 비판, 소외된 이웃에 대한 애정과 불의에 단호하겠다는 약속을 해왔습니다. 그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독자들의 몫입니다. 아니라고 하시면 더욱 더 분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11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약속 합니다. 좋은 시장, 좋은 시의원은 시민들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침묵하시면 좋은 정치인은 나오기 어렵습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론 형성과 공론의 장으로 뿐만 아니라 더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중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자양분이 있어야 됩니다.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에 더 많은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양산시민신문이 10년이 되었습니다. 마흔 번의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세월의 무게가 너무 무겁습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양산시민신문의 10년은 얼마나 어떻게 변했을까요? 독자 여러분께 두려운 마음으로 여쭙습니다. 창간부터 지금까지 천 길 낭떠러지 벼랑길과 살얼음판을 디디듯 두렵고 아슬아슬하게 걸어왔습니다. 그때마다 처진 어깨를 토닥여주시고 따뜻하게 손잡아 주신 독자 여러분의 손길이 있었기에 모진 가시밭길도, 달콤한 유혹도 이겨낼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 구실 할 것 같지 않았던 갓난쟁이가 여러분이 주신 물과 거름과 햇볕을 쬐어 이제 제법 의젓한 걸음으로 지역신문의 선두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사랑하는 애독자 여러분! 열 살을 맞이하는 오늘, 감히 칭찬을 청합니다. 쩍쩍 갈라지는 척박한 지역 언론의 토양 위에서 그래도 잘 자라준 민들레 한 송이, 지금 홀씨 되어 수백, 수천의 민들레를 피우려 합니다. 여기에 오기까지 양산시민신문을 지켜온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독자 여러분들과 교감할 수 있었고, 절망 가운데서 힘들지 않았습니다. 시민신문의 식구들에게 여러분의 칭찬을 부탁드립니다. 이들이 양산시민신문의 십 년, 백 년을 짊어지고 갈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양산시민신문의 존재 이유는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신문이 해야 할 공정한 보도, 지방정부와 의회에 대한 감시와 비판, 소외된 이웃에 대한 애정과 불의에 단호하겠다는 처음 약속도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동안에 여러분이 변하지 않고 지켜주셨듯이 10년 전 창간사에서 “양산의 미래를 생각하겠습니다”라고 했던 약속, 초발심의 자세로 진중하게 지켜내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의 주인 되신 애독자 여러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려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여서 작은 울림이 큰 울림으로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동안거에 들어간 선승들의 묵언처럼 정지된 채 한폭의 산수화가 되어버린 산사의 겨울! 하여, 오욕의 찌꺼기는 눈속에 묻고 쉿! 침묵할 것!
양산시민신문은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작년 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신문사에 동시에 선정 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국 최고의 지역신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적인 것(Community)과 경제적인 것(Business)을 합성한 용어이다.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지역문제에 대처하면서 비즈니스로 성립시키는 지역의 활력 만들기이다. 마을공동체, 기업, 사업, 일자리, 순환, 아이디어, 지역자원, 수익, 지역문제, 지속가능성, 공공성, 주민….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연관되는 핵심 단어들이다.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 사업을 운영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자발적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상품을 개발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로 요약되는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목표는 ‘함께 사는 행복한 동네’다. 80세 할머니가 즐겁게 일하고 농촌을 떠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동네, 아줌마들이 일하면서 봉사하고 마을 이장님이 사장이 되고 마을 주민은 주주가 되는 동네, 시장과 공무원은 이러한 동네에 필요한 정책을 제시하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는 동네….
이탈리아 북부 내륙에 위치한 도시 ‘볼로냐’는 이탈리아에서 사업체가 가장 많다. 빈민의 도시에서 중소기업 천국이 된 볼로냐는 인구 10명당 사업체 1개가 존재한다. 볼로냐 인근 지역까지 포함한 인구 100만 명 가운데 실업률은 2009년 말 기준으로 2.7%에 불과하다. 2009년 말 이탈리아 평균 실업률이 7.7%임을 감안하면 볼로냐 시의 실업률은 3분의 1 수준이다. GDP도 3만5600여 달러로 이탈리아 평균(2만5861달러) 보다 1만달러가량 많으며 여성 노동참여율도 이탈리아 평균 46.6%를 훌쩍 뛰어넘는 65%를 기록하고 있다. 변변한 대기업이 하나도 없지만 볼로냐 시 시민들이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배경은 작지만 강한 공방형 중소기업들이 협동조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지만 강한 공방형 중소기업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배우 현빈(김주원 역)이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이라고 표현했던 장인기업이다. 작은 공방형 기업들은 CNA(장인국가연합)라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세계 경제 무대에서 기획, 홍보, 마케팅을 펼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지역투자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혁신프로그램인 ‘레지오 플러스(Regio Plus)’를 추진했다.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EU 구조개선 프로그램의 스위스 판이라고 할 수 있다. 레지오 플러스는 민관이 연합한 추진단을 만들고, 지역에서 결정한 사업을 중앙정부가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연방정부 차원에서 대학교수, 법률가, 마케팅 전문가 등 각계인사 98명으로 인력풀을 구성하고 지역의 참신한 프로젝트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스위스 정부는 2007년 7월까지 레지오 플러스 사업에 모두 5천7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전체 99개 프로젝트가 거의 완료됐다. 이 프로젝트로 스위스 국토의 80%가 구조변화를 하고 있으며 농가 인구도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이 스위스 정부의 분석이다.
‘양산의 삶과 꿈을 담겠습니다’며 중앙의 시각이 아닌 진정한 지역 언론을 다짐하며 창간한 본지가 창간8주년 및 지령400호를 맞이했습니다. 척박한 지역언론 환경 속에서 8년을 맞이한다는 것 자체가 더할 나위없는 기쁨입니다. 우리가 손 내밀면 따뜻하게 손 잡아주신 독자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어린 애정 덕분이며 그 과분한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양산시가 지난 연말 내놓은 시정취재 언론사 출입 및 운영기준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상주 언론사 기자가 기자를 빙자해 금품수수나 무리한 광고 요구행위 등으로 적발되어 시의 이미지나 시의 청렴실천에 배치되는 행위를 했을 때 시청출입을 금지하거나 고시·공고료 등의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언론에 재갈물리기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박수 받을 만 한 일입니다. 새해를 맞아 양산시의 새로운 각오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구독자 여러분과 양산시민들의 애정 속에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과 양산시민들의 따뜻한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3년 8월, 땀을 뻘뻘 흘리며 6명의 직원이 밤을 새워가며 창간호를 편집했던 일이 바로 엊그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