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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광역버스정보시스템 '있어도 없는 듯'..
사회

광역버스정보시스템 '있어도 없는 듯'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입력 2007/12/18 00:00 수정 2008.06.13 04:10
노선별 운행시간표 없어져 오히려 불편시민 대부분 ARS서비스 있는지도 몰라

버스 도착시간 등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시가 의욕적으로 광역버스정보시스템(BIS)을 도입했지만 정작 시민들은 편의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역버스정보시스템은 버스와 정류소에 무선통신장비를 설치해 인터넷 사용자나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민에게 버스 도착 예정시간과 현재 위치 등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8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달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부산시와 함께 구축한 이 시스템에는 모두 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양산시는 양산구간에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현재 정류장 안내단말기는 양산~부산 간 주요 노선인 부산 구포~하북면 순지리(국도 35호선) 구간, 부산 명륜동~동면 여락리~삼호동(국도 7호선) 구간, 동면 사송리~양산시외버스터미널(지방도 1077호선) 구간, 신도시 구간 등 이용이 많은 정류장 63곳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안내단말기가 제공하는 정보가 1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단편적인 버스 정보만 제공해 전체적인 운행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광역버스정보시스템이 구축되기 전 시민들은 시와 버스회사가 미리 제공한 운행 시간표에 따라 대략 시간을 맞춰 버스를 이용했지만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노선별 전체 시간표가 없어져 이에 익숙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

게다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류장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도착 시간을 전화로 알아볼 수 있는 ARS서비스도 홍보부족 등으로 모르는 시민이 대부분이고 시 관계자 역시 정확한 이용방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 홈페이지에 시스템 이용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찾기도 쉽지 않다.

김정언(23,신기동) 씨는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ARS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처음 듣는다"며 "그런 ARS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양산도 그러하냐"며 이용방법이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 시간표에 있는 도착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 역 민원이 많이 발생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간표를 제거했다"고 해명했다. 또 "ARS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정류장에 부착해 홍보하고 있지만 시행 초기보다 홍보효과가 줄어든 것 같다"면서도 "ARS전화가 사용자부담인 것은 처음 알았다"고 말해 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RS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588-6669번으로 전화해 각 정류장 단말기 고유번호 5자리(시청정류장 24-054)를 입력한 뒤 이용하고자 하는 버스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정보이용료는 30~40원으로 사용자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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