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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랑과 행복을 종이로 접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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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을 종이로 접어 봐요”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28호 입력 2008/04/23 10:46 수정 2008.04.23 10:36
삽량초 학부모 종이공예모임 ‘아름다운 솜씨’

ⓒ 양산시민신문
“종이접기는 간단하면서도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최고의 놀이예요”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교실 옆에서 학부모들이 모여 종이를 만지작거리더니 순식간에 학용품 자와 필통이 만들어진다. 모두 삽량초 학부모 평생교육동아리 ‘아름다운 솜씨(회장 안은진, 이하 아솜씨)’ 회원들의 작품이다.

쉽고 간단하면서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다가 발견한 종이접기. 좀 더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동아리를 만들고 정기적인 모임을 가진지가 벌써 1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모빌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휴지케이스와 분첩, 시계, 방향제 등 어려운 작품도 쉽게 만드는 경지에 이르렀다.

전혜경(36) 회원은 종이접기를 시작하고 나서 아이가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다닌다며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 친구 생일 때마다 예쁜 인형과 시계 등을 만들어서 줬더니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졌다며 엄마를 더욱 따른다고.

“아이가 공룡을 너무 좋아해서 한번은 작심하고 종이로 스테포사우르스를 만들었어요. 어찌나 좋아하던지.이제는 자기가 직접 공룡도 만들고 나비도 만든답니다”

김유혜(38) 회원은 취미로 시작한 종이접기가 새로운 직업이 됐다고 한다. 올 초에 종이접기 사범자격증을 취득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이현애(45) 회원은 늦둥이 아이를 위해 종이접기를 시작했는데 학교 방학숙제해결에 그만이라며 학부모에게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은 취미생활이라고 말했다.

안은진(38) 회장은 종이접기의 매력을 ‘간단, 실용, 조화’라고 설명한다.
재료비는 적게 들면서 다양한 색으로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고 의외로 튼튼해 실용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벽걸이 시계와 거울케이스, 액세서리 보관함은 물론 필통과 가방까지 모두 종이로 만든 작품들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만들며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처음에는 간단한 모형을 만들다 어느 순간이 되면 아이 스스로 창작을 해서 종이접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창의력 계발에도 효과가 좋다. 또 알록달록 예쁜 색종이는 유아기 아이들의 시각을 자극하고, 종이를 접으면서 손 감각 역시 자극돼 오감을 깨우는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아솜씨 회원들은 아이와 가까워지고 색색의 예쁜 작품으로 집안도 꾸미는 일석이조 종이접기의 매력에 모두가 함께 빠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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