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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료값 급등으로 양돈 폐업 위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양..
사회

사료값 급등으로 양돈 폐업 위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양계 울상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27호 입력 2008/04/29 10:13 수정 2008.04.29 10:03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사료 값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생할 위기에 처하자 지역 축산농가들이 경영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양산시는 82곳의 양돈농가가 9만 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고 390곳의 한우농가가 3천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양돈농가와 한우농가 각 10곳 이상이 도산하거나 업종을 바꿨다.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돼지 사료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25kg 1포가 9천546원인데 비해 올해 4월 11일 현재 1만39원으로 올랐고, 한우 사료 역시 25kg 1포가 7천987원에서 9천480원으로 인상했다. 반면 거래가격은 돼지 성돈 110kg 기준으로 23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한우는 600kg 당 529만원에서 483만원으로 급락했다.
 
대한양돈협회 양산시지부 김석만 사무국장은 "8개월 넘게 매달 5~6백만원의 적자를 보다보니 많은 농가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초 전북 김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4년 전 AI발생으로 닭 137만4천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상ㆍ하북 지역 200여 양계농가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타지역 AI발생 소식이 있고부터 개당 120원하던 계란이 100원대로 떨어지면서 양계농가 당 월 600만원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것.
 
11일 현재 닭 160만여마리, 오리 1천4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양산시는 AI발생 소식을 접하자마자 '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근무에 들어가면서 AI발생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조류인플루엔자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철새 분변 검사 실시는 물론, 2007년 전국 최초로 축산종합방역소독시설을 설치해 가축분뇨처리차량과 약품운반차량 등 모든 축산농가 출입차량 방역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1억4천만원을 들여 긴급방역용 강력방제기구를 구입, 양계농가에 투입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축산업등록제에 참가한 농가를 대상으로 한우ㆍ젖소 1억원, 양돈 2억원, 양계 5천만원까지 농가특별사료구재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금 지원조건은 대출기간 1년, 금리 3%로 농협중앙회 및 지역 농ㆍ축협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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