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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지역 문인, 문화의 거리에 들어서다..
문화

지역 문인, 문화의 거리에 들어서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29호 입력 2008/04/29 14:14 수정 2008.04.29 02:04
문협, 故 김욱경 시인 시비(詩碑) 조성

↑↑ 김동현 지부장이 유족 측에 고 김욱경 시인의 시비 건립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동현, 이하 문협)가 시비(詩碑)가 조성된 문화의 거리에 지역출신이자 문협 감사를 역임한 고(故) 김욱경 시인의 시비를 조성했다.

지난 27일 북부천을 따라 조성된 문화의 거리에서 문협 회원과 김욱경 시인의 유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 시인의 시비 건립 기념식과 추모식이 열렸다.

이번 시비건립은 양산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시(詩)가 있는 도시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문인인 김욱경 시인의 시비를 조성한데 이어 비기를 추가 조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동현 지부장은 “국내외 유명 시도 좋지만 시민 세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지역 문인을 배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결국 유족 측의 예산으로 비기를 새긴 뒤에야 완전한 모습을 갖춘 시비 건립 기념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정영숙 회원이 시비에 새겨진 김 시인의 ‘연금술사’를 낭송한 후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유족 대표인 부인 차우혜자 씨는 “살아있어도 죽은 사람이 있고 죽어서도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 시비건립으로 선생님은 후세에도 영원히 살아있는 사람이 됐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김 시인 외에 시비가 조성된 지역 문인 고(故) 김우현 수필가의 비기조성은 유족 측과 협의 후 올해 안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욱경 시인은 1936년 상북면 상삼리에서 태어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심상>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해 문협 감사를 역임했다. 지난 2002년 1월 작고했으며 저서로는 1993년 ‘시간의 섬’, 2002년 ‘난의 비가’, 2003년 유고시집 ‘강물 같은 줄 알았는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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