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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진입은 했는데…어떻게 나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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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입은 했는데…어떻게 나가라고?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27호 입력 2008/05/07 10:47 수정 2008.05.07 10:30
나들목 진입 신호등 여전히 작동 안 해

우회도로 둔갑 산책로, 사고 위험 우려

양산천변 산책로를 차량 우회도로로 둔갑해 물의를 빚었던 새진흥아파트 옆 우회도로가 여전히 시민 안전은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222호, 2008년 3월 11일자>

상북면 대성자동차 운전학원 맞은편에 있는 우회도로 입구에는 ‘양산나들목 진입’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지만 이를 믿고 우회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낭패를 보고 있다. 양산나들목으로 진입하는 교통신호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차량은 신호를 아예 무시하고 위험한 주행을 통해 양산나들목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회도로 개통을 강행한 시 도로과는 상황은 알고 있지만 신호등 작동은 하지 않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도로과 관계자는 “경찰과 협의해 신호등을 작동할 수 있지만 지역주민과 운전자들이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우회도로를 지난 운전자가 눈치껏 알아서 양산나들목으로 진입하라는 셈이다.

더욱이 최근 시는 이 도로 주위로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고 나서 유채꽃 단지가 이곳에 조성될 경우 나들이를 나온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일 것으로 보여 사고 위험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로과는 내달 국도35호선 효충삼거리 구간 확장공사가 착공에 들어가 완공되는 6월 말이면 우회도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불과 두 달이라고 하지만 그 동안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을 질 건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주민과 운전자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행정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안내문 따로’, ‘신호등 따로’ 식의 행정체계가 여전히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에서 우회도로를 개설한 새진흥아파트 옆은 2005년부터 양산천 하도준설사업으로 진행되어 왔다.

도로과가 효충교 삼거리 일대 교통체증이 심해지자 양산천변에 조성한 산책로를 안전 대책도 없이 양산나들목 진입을 위한 임시 우회도로로 사용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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