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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로얄듀크 주민들은 노란 양모자와 태극기 우산을 쓰고 입장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
ⓒ 양산시민신문 |
눈부시게 파란 하늘 아래 지난 3월 완공된 푸른 인조 잔디 운동장을 주민들에게 처음 개방한 이 날은 중앙동민이 한데 어울려 서로간의 정을 확인하고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는 시간이었다.
체육대회에 앞서 펄럭이는 만국기 아래로 중앙동 내 14개 마을이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알록달록 색색의 풍선을 흔들며 제일 많은 주민이 참석한 중서2리(현대)가 입장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정열의 빨간 티를 맞춰 입고 목마를 타며 승리를 기원한 중서1리(대동)가 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전 주민이 노란 양모자를 쓰고 태극기 우산을 흔들며 입장한 남부7리(동원로얄듀크)가 장려상을 받았다.
중앙동체육회 민경식 회장은 “양산시 읍·면·동 중에서 가장 큰 행정구역이면서 역동적인 동인 중앙동이 최근 신도시와 이질감이 커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화합 한마당을 준비하게 됐다”라며 “오늘은 동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니 승패에 상관없이 이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오후 5시까지 운동장 곳곳에서는 축구와 배구, 씨름, 줄 당기기, 윷놀이 등 다양한 체육 종목이 진행됐다.
자신이 속한 마을의 선수가 한 골을 넣을 때마다 북과 꽹과리를 동원한 함성이 터져 나왔고 세가 밀릴 때는 초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지만, 이웃과 함께 어울려 경기를 뛴다는 사실만으로 주민들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또 주부클럽과 각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정성스러운 먹거리는 서로간의 마음을 터놓는 데 이바지해 풍성한 한바탕 마을잔치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