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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상복’ 터졌다..
문화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상복’ 터졌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31호 입력 2008/05/13 13:10 수정 2008.05.13 12:53
단원들 잇단 수상 소식에 ‘희색’ 만연

지역대표 오케스트라단으로 자리매김

 
↑↑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하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 왼쪽부터 임정민, 안벼리, 정진섭 단원.
ⓒ 양산시민신문 
지역 청소년의 음악교육활성화에 이바지해 온 양산문화원 부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 박광식, 이하 오케스트라)가 단원들의 잇단 음악대회 수상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김해에서 열린 제32회 가야문화축전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현악 고등부에 참가한 정진섭(19) 단원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에 앞서 부산음악협회주최 제35회 전국학생음악콩쿨 바이올린 초등부에서 임정민(11) 단원이 2등을,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마이스터 장학콩쿨’ 피아노 고등부에서 안벼리(19) 단원이 2등을 수상한 것이다.

처음 참가한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정진섭 단원은 취미로 시작한 첼로의 깊고 진중한 음색에 반해 현재는 전공으로 전환한 상태다. 첼로를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브니엘예고에 진학한 정 단원은 이번 최우수상을 계기로 음악공부에 더 매진할 계획이라고.
TV프로그램을 보는 것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임정민 단원은 수상은 생각지도 못한 상태에서 2등을 차지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음악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안벼리 단원은 2학년 때 출전한 콩쿠르에서 쟁쟁한 대학입시생들을 제치고 우수상을 차지한 실력파. 하지만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연습에 매진해 다음 콩쿠르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잇단 단원들의 수상소식에 박상남 오케스트라 단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단원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단원들은 양산지역 음악예술의 미래를 위한 씨앗이기 때문에 이들이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산문화원 김영돈 원장은 “이렇게 훌륭한 음악인재들이 지역에서 수용되지 못하고 타지역 음악학교로 옮기는 현상이 안타깝다”라며 “양산시립청소년음악원처럼 규모는 작지만 청소년에게 고급 음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을 운영해서 지역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 2002년 창단돼 현재 65명의 단원이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롯, 첼로 등을 교육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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