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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전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앞다퉈 2천300여점을 출품하는 권위 있는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양산출신 서예가가 입선했다는 것은 양산 서예실력이 한 단계 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40년이 넘게 글을 써 온 혜등스님은 지난해 양산서예학원 김종환 선생에게 사사한 뒤, 작품을 출품하는 곳마다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혜등스님은 서예를 진정한 자신을 찾는 과정인 ‘참선수행’에 비교하며 “서예는 동양고유예술로 취미의 범주를 넘어선 영역이다”라며 “흰 종이에 힘찬 붓놀림을 하기 위해서는 무아지경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 점 티끌이 없는 무욕의 경지를 붓으로 담아내기 위해서 수없이 먹을 갈고 종이를 바꾸며 글을 쓰는 동안 어느새 자신의 존재를 잊는 순간이 온다는 것. 그 과정은 마치 발레리나가 안간힘을 쓰면서 우아한 백조로 거듭나기 위해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예대전에 출품한 작품은 만공 선사의 오도송으로, 석 달간 매일 5~6시간씩 320여장을 쓰고 또 쓰면서 만공 선사의 깊은 뜻을 느끼려 노력했다고.
끝으로 혜등스님은 서예를 통해 어느 곳을 가나 주인이 되는,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신념을 담은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실현하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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