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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국체전도 자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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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도 자신 있습니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37호 입력 2008/06/24 13:43 수정 2008.06.24 12:01
인/터/뷰/바르게 산악회 차용한 씨

대통령기 대회 우승 후 연습 매진

↑↑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산시 바르게 산악회. 가운데가 차용한 리더.
ⓒ 양산시민신문
전력의 30대도 끈기와 집중력을 갖춘 40대 노장을 이기지는 못했다.

지난 14, 15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에 첫 출전해 대통령기를 품에 안고 돌아온 바르게 산악회 리더 차용한(47) 씨는 아직도 그때의 감흥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차 씨는 이번 우승으로 전국 등산인들 사이에서 “바르게 산악회가 혜성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현대자동차 소속 팀이 1, 2, 3위를 휩쓸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전력을 알 수 없는 신예 팀이 현대의 3연패를 저지했기 때문이다.

바르게 산악회는 경기 첫날, 이론과 암벽등반, 응급처치, 매듭법, 숙영지 평가 총 5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는 퍼펙트게임을 펼쳐 주위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첫날 완벽한 게임을 한 덕분에 뒷날, 종합산행과 독도법에서 6점이 감점됐지만 당당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전력을 전혀 노출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해 퍼펙트게임을 하자 상대팀이 ‘양산이 어디냐’며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2위를 한 현대 선수는 3연패 달성의 기회를 놓친 것이 분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죠”

젊은 시절 전문적으로 산악공부를 했던 차 씨는 20년 만인 지난해 다시 산을 타기 시작해 양산시장기 등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때부터 대통령기 우승을 목표로 10개월간 금주, 금연을 시작으로, 20kg의 등산 가방을 메고 지옥 같은 체력훈련에 돌입했다. 대회 2달 전에는 함께 출전할 선수를 찾기 위해 김해까지 가서 팀을 꾸렸다.

그리고 드디어 맞은 감격의 우승. 하지만 차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0월에 열릴 전국체전을 목표로 다시 새벽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30대에 뒤지지 않았던 것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집중력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전국체전까지 우승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그러기 위해서 양산에도 인공암벽장이 있어 수월하게 연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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