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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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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양산예술정책, 예총단체장에게 듣는다 ④ 문인협회 김동현 지부장
“지역예술인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깨야”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41호 입력 2008/07/22 16:25 수정 2008.07.22 01:18

ⓒ 양산시민신문
김동현 지부장(사진)은 시 규모에 걸맞게 체육에만 치우친 정책보다는 문화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올해 4월 문을 연 웅상문화체육센터는 아직까지도 문화강좌가 개설되지 않아 체육센터로 전락해버렸다는 것. 웅상 주민들의 높은 문화욕구를 감안했다면 완공시기를 늦추더라도 더 세심하게 진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3천석 시민회관과 더불어 국민체육센터와 시립도서관 등 문화체육환경 개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공사기간을 단축해 가시적 성과를 남기는 것보다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문화와 체육 모두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시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곳을 운영해 나가는 ‘사람’을 제대로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부장은 “10년 전부터 시가 나서서 양산을 문화 불모지라고 칭해왔는데 시가 앞장서서 지역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라며 “인식을 바꾸는 가장 첫 번째 일이 지역예술인사의 역량을 재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시(詩)가 있는 도시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북부천 일대에 시비를 조성하면서 문협 회원의 작품을 싣기는커녕 자문조차 구하지 않은 것을 들 수 있다. 시는 초기에 지역문인의 작품보다 국내외 유명시를 시비에 새기겠다고 발표했었다.

“시민세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지역 문인을 배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결국 시가 아닌 유족측의 예산으로 문협 감사를 역임한 고(故) 김욱경 시인의 비기를 세운 것은 슬픈 현실입니다”

한편 김 지부장은 지역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회원들의 자체역량강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또 양산시 규모에 맞게 전국백일장을 개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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