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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자연 담은 친근한 색에 푹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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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담은 친근한 색에 푹 빠졌어요”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42호 입력 2008/07/28 10:50 수정 2008.07.28 10:42
중앙동주민자치위, 천연염색체험행사 가져

여성봉사단체 회원 50여명 참가 ‘웃음꽃’

ⓒ 양산시민신문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회장 류인환)가 평소 봉사에 앞장서는 여성단체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2008 중앙동민 자연과 함께 하는 천연염색체험행사’가 지난 25일 도자기공원에서 열렸다.

중앙동부녀회, 재향군인여성회, 주부클럽 등 11개 여성단체 회원 중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천연염색으로 실크스카프를 만드는 것. 항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온 회원들도 이날만큼은 그간 쌓인 회포도 풀고 안부를 물으며 천연염색을 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다.

천연염색은 식물의 뿌리나 줄기, 잎, 꽃 등 순수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색소를 내는데, 이날은 밤꽃과 울금, 소목, 쑥으로 색을 냈다. 밤꽃은 진한 카키색을 울금은 겨자색, 소목으로는 다홍색부터 붉은색, 보라색까지 냈으며, 쑥으로는 연초록색을 만들어냈다.

회원들은 각자가 원하는 색이 담겨있는 대야에 삼삼오오 모여 스카프를 염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3시간 동안 빨래를 하듯이 주물러야 하는 중노동에 하나둘 포기하는 회원들이 생기기도.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반을 앞당겨 일찍 끝낸 회원들은 비가 오는 날씨 때문에 건조는 하지 못하고 염색한 스카프를 집에 가져가야 했다.

섬유소와 색소가 잘 어우러지도록 냉장고에 이틀 동안 넣어둔 뒤 씻어 말리면 고운 색이 베인 스카프가 완성된다고.

김태야 회원은 “생각보다 팔이 많이 아프지만 시간을 들일수록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꾹 참고 작업했다”며 “염색하는 시간 동안 다른 회원들과 정보교환도 하고 나중에는 예쁜 스카프도 가져갈 수 있으니 즐겁다”고 말했다.

천연염색을 끝낸 회원들은 점심식사 후 도자기체험을 하며 색다른 하루를 마무리했다.

주민자치위원회 류인환 회장은 “여성단체 회원들은 항상 동 주관행사에 앞장서서 참여하고 봉사하는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라며 “오늘 하루만큼은 남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라는 생각에서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호응이 좋아 내년에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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