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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향에서 다시 핀 목련화
문화

고향에서 다시 핀 목련화
엄정행 성악연구소 개소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입력 2008/08/13 11:20 수정 2008.08.15 10:40
테너 엄정행, 고향에서 후학 양성 매진

찾아가는 성악교실 등 프로그램 계획

ⓒ 양산시민신문
40년 간 가곡 목련화의 주인공이자 우리 가곡의 선구자로 사랑받아온 양산출신 테너 엄정행(65) 경희대 명예교수가 지역 성악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한 성악연구소를 개소했다.

지난 6일 오후 문화예술회관 옆 건물 2층에서 지역 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 음악발전의 중심이 될 ‘엄정행성악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엄정행 성악연구소는 전국 성악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엄정행 전국콩쿠르’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 음악인재를 미리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도맡을 계획이다. 그래서 엄 교수가 직접 고등학교를 방문해 성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노래를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 욕구에 비해 문화강좌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엄정행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주부 교양강좌’를 월 2회 개최하고, 일반 시민들을 위한 성악 교실을 운영해 시민들 속으로 친숙하게 파고들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할 예정이다.

지역인사들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엄 교수의 행보에 큰 환호를 보냈다.
허범도 국회의원은 “양산 출신으로 전국과 세계무대에서 활동한 엄 교수가 직접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라며 “지역 성악가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오래전부터 남은 여생은 고향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자 했다”라며 “올해 6회를 맞은 전국성악콩쿠르를 국제콩쿠르로 만들어 양산이 성악의 중심지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말에는 본지가 주최하는 양산시민을 위한 40주년 기념 송년음악회를 함께 할 계획이다.

한편, 엄 교수는 지난 1943년 양산에서 태어나 양산초와 양산중학교를 나와 부산 동래고, 경희대 음악대학 성악과·대학원을 졸업했다.

1968년 명동국립예술극장에서 제1회 독창회를 시작으로 지난 6월 가진 데뷔 40주년 독창회까지 모두 191회 독창회를 가지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또 1981년 문교부장관상과 1998년 제3회 예술실연자대상, 2008년 대한민국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등 한국가곡 대중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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