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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통합정류소 운영 4일만에 양산역 앞의 기존 정류소와 통합정류소(1,2,3,4,) 모두 사용하는 방안으로 합의했다. 따라서 시내버스는 양산역 앞에서 한 번 정차한 뒤 200m 아래에 있는 통합정류소에 다시 정차한다. |
ⓒ 양산시민신문 |
지난 1일 환승과 함께 통합된 양산역 주변 정류소가 주민들의 민원으로 4일 만에 변경된데 이어 국도35호선 확·포장공사에 맞춰 시행한 12번 버스 북정택지 우회 노선이 한 달도 안 돼 다시 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양산역과 이마트 주변에 위치한 기존 10개 정류소를 지난 1일 시내버스 환승에 맞춰 4곳으로 통합했다.
양산역 입구와 이마트 후문 쪽, 종합운동장 방면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정류소마다 경유하는 버스노선이 달라 이용승객이 헷갈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버스 노선 조정과 함께 정비된 통합정류소는 기존 양산역 정류소와 이마트 후문 쪽 정류소 사이(지도 ①,②번)와 이마트 정문 쪽(③,④번)에 설치됐다.
이 과정에서 신도시 상인연합회(회장 오도영)는 이용인구가 많은 양산역 및 이마트 정류소를 변경하면서 실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여론수렴과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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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앞에 설치된 기존 정류소가 폐쇠된 모습. |
ⓒ 양산시민신문 |
문제는 상인회의 민원을 접수한 시가 통합정류소 운영 4일 만에 기존 양산역 정류소와 통합정류소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려 근시안적인 교통행정의 실례를 보여줬다는 것.
시가 발전하는 양산 전체의 교통행정을 펼치면서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이번만이 아니다. 양산역 개통 후 1년 사이에 시내버스 노선만 4번이나 바뀌었고 그 과정 대부분이 인근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한편 신도시 지역 뿐만 아니라 지난달 22일에 변경된 12번 버스 북정택지 인근 우회노선 역시 민원에 따라 휘둘리는 양상을 보여 신뢰를 잃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국도35호선 확·포장공사 준공 이후 부성주유소 앞 좌회전을 금지시키고, 네오파트 정문에서 굴다리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주민들이 변경 노선에 반발하면서 네오파트 정문에서 하이마트를 경유해 신기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재조정할 것을 주장하자 시는 갈피를 잡지 못한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 행정은 민원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주민의 요구에 맞추려다 보니 일어난 불가항력적인 일”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책임감 있는 대중교통 정책의 부재로 주민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