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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안양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학생들의 모습. |
ⓒ 양산시민신문 |
양산여고 관악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 ‘금상’, 안동대학교 전국관악경연대회 ‘대상’과 ‘최우수지도자상’, 안양대한민국관악연맹전 전국관악경연대회 ‘최우수상’, 구미대한민국 전국관악경연대회 ‘금상’을 차지해 관악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린 것.
특히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금상’을, 구미대한민국 전국관악경연대회는 3년 연속 ‘금상’을 차지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관악부라는 사실을 인정받게 됐다.
관악부의 그랜드슬램 달성이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4일 간격으로 짜인 빠듯한 대회일정에도 불구,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를 시작으로 26일 안동대 전국관악경연대회, 30일 안양대한민국전국관악경연대회, 이달 3일 구미대한민국 전국관악경연대회에 연속 참가하면서 학생들은 다른 팀에 비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영일 지도교사를 필두로 37명의 학생들이 한마음이 돼 최선을 다한 결과 영광을 안게 된 것.
기악과가 있어 체계적 지원을 받는 전국 유수의 관악부와 비교해 관악부에 들어와 처음 악기를 만지는 학생이 대부분인데다 악기가 변변치 않았던 양산여고 관악부는 오로지 열정과 연습만으로 승부를 걸었다. 거기다 지난달 시로부터 시립관악단이 사용하던 콘트라베이스, 호른 등 관악기를 무상 양도받게 되자 학생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돼 좋은 성적을 얻게 된 것이다.
김영일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악기가 따라주지 않아 그동안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시로부터 많은 악기를 양도받아 기회가 생겼다”라며 “빡빡한 일정에 무리를 해서 대회에 참가했는데 학생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악장 김영신(19) 학생은 “해마다 대회를 앞두고 매일 밤 9시까지 연습을 하면서 입술이 부르트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올해는 4곳에 참가하면서 연습이 더 힘들었다. 하지만 결과가 너무 좋아 그동안 고생이 다 날아갔다”라며 기쁨을 전했다.
전국에 양산 관악의 우수성을 알린 양산여고 관악부는 다가오는 12월 29일 ‘제7회 시민과 함께하는 새빛관악페스티벌’을 준비하기 위해 또다시 악기를 들고 연습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