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민신문 |
10일간 양산을 뜨겁게 달궜던 2008 IBK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가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실업팀 최강자로 아마추어 배구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참가했던 시청여자배구단(감독 김범석)은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으로 프로팀을 위협했다.
조별리그 1차전 KT&G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수비력으로 1세트를 따내 KT&G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시청여자배구단은 뒷심부족으로 1 대 3으로 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뒤이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번 대회 약체 중 한 팀으로 꼽힌 한국도로공사와 맞붙은 양산시청배구단은 도로공사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아마추어라고는 믿기 힘든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평이다.
시청여자배구단은 프로팀인 도로공사를 맞아 신장의 열세를 탄탄한 조직력으로 커버했다. 특히 단신 리베로 박혜린의 거미손 같은 수비로 1, 2세트 초반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인 시청여자배구단은 경기 내내 관중들의 탄성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 |
ⓒ 양산시민신문 |
시청여자배구단의 경기를 지켜 본 배구협회 관계자들은 김은지, 이은아 선수는 프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평해 이번 대회로 시청여자배구단의 진가가 널리 알려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부 우승은 숙적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 대 2로 꺾은 현대캐피탈에게 돌아갔다.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은 높이와 빠른 속공을 활용했고, 삼성화재는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안정된 수비를 내세워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겨뤘다. 결국 박철우(28득점)와 새 외국인선수 매튜 앤더슨(24득점)을 내세운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3 대 2(23-25, 29-27, 25-21, 21-25, 15-13)로 물리쳤다.
여자부 결승에선 KT&G가 새 외국인 선수 마리안(20득점)과 이연주(14점), 김세영(10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도로공사를 3 대 0(25-18, 25-16, 25-18)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 |
↑↑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결승전 모습. |
ⓒ 양산시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