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유년의 아픔 머금고 핀 ‘이쑤시개 꽃’..
사람

유년의 아픔 머금고 핀 ‘이쑤시개 꽃’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입력 2008/09/23 18:02 수정 2008.11.03 11:34
■ 김동현 시인 시집 ‘이쑤시개꽃’ 출판기념회

ⓒ 양산시민신문
“산세가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비슷하다는 병풍산에는 용뿔로 팠다는 깊고 맑은 용구샘이 있습니다. 김동현 시인의 시는 이 마르지 않는 용구샘에서 상상력으로 소중한 추억을 길어낸 맑고 시원한 물과 같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시로 우리 영혼을 맑게 해준 김 시인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지부장이자 시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김동현 시인의 첫 시집인 ‘이쑤시개꽃’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9일 63뷔페에서 열렸다.

시집 ‘이쑤시개꽃’은 김 시인의 힘겨웠던 유년시절의 아픈 추억을 이야기시라는 구조로 따스하고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1부 자화상, 2부 삶, 3부 계절지, 4부 인연으로 시집을 관통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도란도란 속삭이는 시인의 목소리에 웃음 짓고 눈물 흘리게 된다.

문학평론가 문선영 씨는 “그의 시집은 바람이 불고 바람 소리를 따라 과거 삶들이 현재로 불려오면서 기억하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규식 도의원과 정재환 시의회의장, 이동국 양산예총 지부장, 경남문협 김복근 지부장을 비롯해 김 시인이 재직하고 있는 양산여고 설립자인 새빛재단 신광사 이사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김 시인의 시집 출판을 축하했다.

양산문협의 초대 회장이자 현 사진협회 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보안 지부장은 저자소개를 통해 “김 시인의 시집은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아득한 옛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김 시인과 함께 떠나는 추억으로의 여행은 시간이란 마법의 힘을 느끼게 한다”라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
많은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김동현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시집 한 권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사회적으로 생산, 유통, 분배, 소비되면서 여러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라며 자넷 울프의 말을 빌려 “정치인이 예술의 사회적 생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측면에서 양산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김동현 시인은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윤대성 희곡의 실존 의식과 현실 비판 의식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자유문학’ 시부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해 경남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양산여자고등학교와 양산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