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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엄정행 교수, 시민 품에서 다시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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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행 교수, 시민 품에서 다시 노래하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49호 입력 2008/09/30 10:21 수정 2008.09.30 10:21
지난 23~24일, 양산초·중부초에서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로 시민과 호흡

ⓒ 양산시민신문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 엄정행 교수가 고향에서 음악문화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23, 24일 이틀 동안 양산초와 중부초에서 ‘엄정행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를 통해 시민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가곡 ‘목련화’로 양산을 비롯해 전국을 대표하는 토종 성악가로 활동해 온 엄 교수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올 해 경희대 음악대학 강단에서 물러난 뒤, 고향에서 후진을 양성해야겠다는 뜻을 세우고 지난 8월 ‘엄정행성악연구소’를 마련했다.

그동안 엄정행성악콩쿨을 개최해 간접적으로 음악인재 양성을 위한 텃밭을 가꿔오던 차에, 본격적으로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이번 문화강좌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40년이 넘도록 큰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온 엄 교수가 작은 학교 강당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여한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엄 교수의 모교이기도 한 양산초에서 첫 걸음을 내디딘 문화강좌는 작은 시작이었지만 큰 결과를 예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 김차선 씨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엄 교수님이 직접 찾아오실 줄 몰랐는데 너무 감동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강좌를 이어나가셔서 양산을 음악도시로 바꿔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중부초 강당에서 열린 두 번째 강좌에서도 학부모와 교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 교수는 전날보다 더 열정적으로 강좌를 이끌어갔다.

박경희 씨는 “대공연장에서 공연하시는 모습만 봤는데 오늘은 너무 가까운 곳에 계셔서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 같다”라며 “제대로 공연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이야기하고 노래하느라 힘드셨을 텐데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엄 교수는 “앞으로 매달 찾아가는 예술 강좌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겠다”라며 “지금은 이런 시간이 쑥스럽겠지만 노래를 듣고 즐거운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시민이 되어 양산시의 높은 문화수준을 알리는 분들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엄 교수는 본지가 주최하는 양산시민을 위한 데뷔 40주년 기념 송년음악회를 연말에 함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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