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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가곡 ‘목련화’로 양산을 비롯해 전국을 대표하는 토종 성악가로 활동해 온 엄 교수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올 해 경희대 음악대학 강단에서 물러난 뒤, 고향에서 후진을 양성해야겠다는 뜻을 세우고 지난 8월 ‘엄정행성악연구소’를 마련했다.
그동안 엄정행성악콩쿨을 개최해 간접적으로 음악인재 양성을 위한 텃밭을 가꿔오던 차에, 본격적으로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이번 문화강좌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40년이 넘도록 큰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온 엄 교수가 작은 학교 강당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여한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엄 교수의 모교이기도 한 양산초에서 첫 걸음을 내디딘 문화강좌는 작은 시작이었지만 큰 결과를 예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 김차선 씨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엄 교수님이 직접 찾아오실 줄 몰랐는데 너무 감동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강좌를 이어나가셔서 양산을 음악도시로 바꿔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중부초 강당에서 열린 두 번째 강좌에서도 학부모와 교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 교수는 전날보다 더 열정적으로 강좌를 이끌어갔다.
박경희 씨는 “대공연장에서 공연하시는 모습만 봤는데 오늘은 너무 가까운 곳에 계셔서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 같다”라며 “제대로 공연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이야기하고 노래하느라 힘드셨을 텐데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엄 교수는 “앞으로 매달 찾아가는 예술 강좌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겠다”라며 “지금은 이런 시간이 쑥스럽겠지만 노래를 듣고 즐거운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시민이 되어 양산시의 높은 문화수준을 알리는 분들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엄 교수는 본지가 주최하는 양산시민을 위한 데뷔 40주년 기념 송년음악회를 연말에 함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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