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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북정동 유물전시관 사업 '순항'..
사회

북정동 유물전시관 사업 '순항'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50호 입력 2008/10/07 13:46 수정 2008.10.07 01:46
전시관 건립 부지 내 시굴조사 완료

흩어진 문화재 회수 여부가 남은 과제

 
양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밝혀줄 뜻깊은 유적인 신기ㆍ북정 고분군 유물전시관이 지난 달로 시굴조사를 완료하고 설계현상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작한 유물전시관 건립 예상부지인 고분군 일대 13만5천846㎡ 부지 내의 시굴조사가 8월로 완료됐다.
 
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 무덤과 4~500여점의 토기, 철제 칼과 금 귀걸이 한 쌍이 발견돼 지난달 2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시굴조사 완료 공고를 받았다. 발견된 유물은 현재 문화재청에서 국가귀속처리 절차를 기다리고 있으며 역사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물은 고분군 유물과 함께 유물전시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10년 간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유물전시관의 첫 걸음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시민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시는 시민들의 기대와 양산의 역사성을 잘 담을 수 있는 유물전시관의 설계현상공모를 이달 중에 할 계획이다.
 
또 유물전시관 건립부지 인근 북정동 678번지 일원에는 현재 협소한 양산문화원 청사를 신축할 예정이어서 유물전시관과 함께 양산 문화역사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시작한 신기ㆍ북정고분군 공원화 사업은 신라시대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부부총과 금조총을 공원화해 사적지를 보존하고 시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적 93호로 지정된 신기ㆍ북정고분군은 1990년 동아대박물관의 발굴 작업으로 금동관, 은제 허리띠장식, 금제 귀고리, 금제 새다리 등 뛰어난 금 세공품이 출토돼 고고학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순금 귀고리와 순금 새다리는 당시의 화려하고 수준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주며 양산이 가야문화권이라는 추측을 뒤집고 신라시대 삽량주로 불리며 가야문화권과 대치한 역사적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정체성의 복원과 더불어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될 유물전시관은 첫 걸음을 내디딘 시점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역사의 복원이라는 1차적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금동 제관과 금관 등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 중인 315점의 유물을 포함해, 동아대 1천900여점, 타 지역 박물관에 있는 유물 외에도 흩어져 있는 개인 소유 문화재의 기증운동까지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계 인사들은 유물전시관이 성공적으로 건립ㆍ운영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합심해 문화재 기증운동을 함께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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