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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나눠 가질수록 꿈과 사랑이 ‘꿈틀’..
사람

나눠 가질수록 꿈과 사랑이 ‘꿈틀’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51호 입력 2008/10/14 15:14 수정 2008.10.14 03:10
양산어머니봉사단, 삽량축전 수익금

저소득층청소년공부방 ‘꿈틀’에 전달

↑↑ 조은주 관장(사진 가운데)과 공부방 선생님, 아이들은 어머니봉사단의 도움으로 따뜻한 가을을 맞을 수 있게 됐다.
ⓒ 양산시민신문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 공부방인 꿈틀(관장 조은주)이 생각지도 못한 이웃의 도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산어머니봉사단이 삽량문화축전 기간 동안 체험부스를 운영한 수익금을 지난 9일 꿈틀에 전달했기 때문.

양산어머니봉사단은 삽량문화축전 기간 동안 어린이와 일반인을 상대로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체험부스를 운영한 수익금으로 쌀 20kg 두 포대와 라면 한 박스를 꿈틀에 기증했고, 남은 수익금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 한 분에게 전달했다.

사실 어머니봉사단이 운영한 부스는 시민의 즐거움을 위한 무료봉사 개념이었기 때문에 수익금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제난에 직면한 꿈틀의 어려움을 접하고 작게나마 도울 수 있는 길을 고심하다 내린 결정이라고.

최형임 회원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모인 곳이 바로 꿈틀”이라며 “성금의 규모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에 수익금을 전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작지만 큰마음이 담긴 성금이 전달되자 조은주 관장은 고마움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경제난이 극에 달하며 꿈틀 운영도 어려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조은주 관장은 “적립된 후원금도 바닥이 나서 당장 다음 달부터 아이들 급식을 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라며 “어머니봉사단이 이렇게 도와주니 너무 고맙고 또 고맙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 베풂을 경험한 아이들은 커서도 나눌 줄 아는 어른이 된다”라며 “ 그런 어른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작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후원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다”라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사)양산노동민원상담소 부설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공부방 꿈틀은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에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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