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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박길형(33, 북부동 여왕미용실, 사진) 씨는 그 중 살롱업스타일 부문 금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이다.
제8회 도지사배 미용기술 경기대회에서 같은 부문 은상을 딴 뒤, 2년 동안 실력을 갈고 닦아 드디어 금상의 영예를 안게 된 박 씨는 모든 공을 가족에게 돌렸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었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잠시 꿈을 접어야 했었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가족들이 늦게라도 꿈을 찾으라고 용기를 준 덕분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너무 고마워요”
보통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하는 다른 사람에 비해 결혼을 한 뒤 늦게 시작한 만큼 어려움도 많았지만 가족들의 배려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대회를 앞두고는 남편과 시댁에서 발 벗고 나서 집안일을 도맡아 주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에 금상 수상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루 종일 미용실에서 일을 한 뒤 10시가 넘은 시간에 창원을 오가며 대회 준비를 한 박 씨는 말 그대로 한 달 동안 꼬박 밤을 샜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온 꿈을 이뤄나가는 일이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8년을 함께 지내며 눈빛만으로 통하는 사이라는 황명선 원장은 박 씨를 ‘꿈과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황 원장은 “박 실장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아듣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많이 주고 싶었다”라며 “무엇보다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따뜻한 인간미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훌륭한 미용장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3명에 불과하다는 미용장이라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박길형 씨. 느리지만 최선을 다하는 그 걸음 끝에 꿈을 이룬 그녀의 환한 웃음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박길형 씨 외에 살롱업스타일 및 트랜드컷 부문에서 서재원(남부동 서재원 헤어드레스) 씨가 은상을, 홍리라(하북면 하나미용실) 씨가 기본와인딩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