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동면 금산리 수질정화공원 인근 4만㎡ 부지에 공연장 3천석 규모의 시민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2천500만원을 편성한 뒤, 지난 22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 공고했다. 내달 10일까지 등록마감이며 입찰업체 선정은 12월 초가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체 선정 후 4개월 간 용역이 진행되며 세부내용은 시민회관의 건립 필요성과 타당성 및 위치의 적정성, 건립재원 조달방안, 극장 운영 컨셉 도출 등 시민회관 건립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한다.
지난 5월 대공연장 단일로 전국 최대인 3천석 규모의 새 시민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시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시민과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새 시민회관의 규모가 알려지면서 시의회를 비롯해 대다수의 의견은 시 규모에 비해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전국 최대라는 타이틀에 집착해 어떤 방향으로 회관을 운영할 것인지, 기존 문화예술회관과의 연계방안은 무엇인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운영보다 규모에 집중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기존 문화예술회관과 웅상문화체육센터가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규모중심으로 건축돼 현재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속출하고 있어, 새 시민회관은 외양보다는 내실을 더 다져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여론으로 인해 시는 지난달 12일 <양산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뒤 기존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새 시민회관 역시 공단 운영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문화도시 양산으로 나가기 위한 시의 노력에 지역 문화계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