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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실내체육관이 며느리와 함께 하는 춤 자랑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적십자봉사회 양산지구협의회(회장 박숙희)가 홀로 사는 어르신 300여명을 모시고 ‘사랑의 위안잔치 한마당’ 잔치상을 차린 것.
매년 가지고 있는 ‘사랑의 위안잔치’는 적십자 회원들이 맺은 지역 독거노인 결연세대 위안사업으로 마련됐다. 12개 읍·면·동 단위봉사회 회원 2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떡과 수육, 과일, 음료를 손수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점심상을 차려드렸다.
점식식사 후 장애물달리기 등 어르신 운동회가 열렸고, 봉사원 댄스경연대회를 비롯해 각 마을별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노란조끼를 입은 며느리와 같은 적십자 봉사원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어르신들의 얼굴에 점점 웃음꽃이 피어갔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로 다 같이 즐기는 댄스한마당 순서가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흥에 겨운 춤사위가 펼쳐졌다.
원동면에 사는 손덕순(73) 할머니는 “나이 든 우리를 잊지 않고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며느리 같은 봉사원들 덕분에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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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적십자봉사회양산지구협의회 박숙희 회장
“진심을 다해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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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에게 작은 도움을 줬을 때 느끼는 행복함과 충만함이 꾸준히 봉사를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대가 없는 베품을 실천하는 곳이 적십자봉사회로 이들은 유일하게 시 보조금을 받지 않고 오로지 회원들이 땀 흘려 모은 회비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진심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기에 적십자봉사회의 진정성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박 회장은 굳이 적십자봉사회를 통하지 않더라도 시민들 개개인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봉사라며, 범시민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봉사활동은 어느 단체에 속해 항상 해오던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개인 또는 마음 맞는 이들끼리 복지시설을 방문하거나, 길을 가다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알음알음 퍼져나가는 봉사활동으로 양산이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걸음이 빨라졌으면 좋겠다고 박 회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