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의전당은 VIP고객을 위한 ‘아침의 음악회’와 ‘로비음악회’ 등을 비롯해, 인터넷 방송국 ‘OKCOM.IN’을 통해 김해문화의전당과 김해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과 축제를 촬영, 시민과 호흡하고 있다.
또 김해지역의 음식점, 병원과 제휴서비스를 맺어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재)김해문화의전당은 재단법인 출범 3년 만에 2008 전국문예회관 운영 우수 사례발표대회에서 ‘참여마케팅’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특별취재팀
조원정 기자 / vega576@
이현희 기자 / newslee@
① 양산문화예술회관, 무엇이 문제인가
② 전문성 무장만이 살길이다 - 의정부예술의전당
③ 관객의 심(心)을 사로잡아라! - 김해문화의전당
③ 연극의 일상화 속으로 빠져보자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⑤ 지역민이 바로 공연전문가 - 일본 세타가야 공공극장
⑥ 예술회관, 양산의 새로운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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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인터넷방송국 운영, UCC 제작 활성화
관객을 능동적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해
인터넷방송국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과 전시, 스포츠 행사를 비롯해 김해 일원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촬영, 제공하는 곳이다. 자체 촬영단을 구성해 공연을 즐기는 관객의 생동감 있는 표정과 인터뷰를 촬영해 즉각적인 피드백 효과를 누리고, 미처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에게도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방송국의 운영주체가 잠정적 고정관객인 지역민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상미디어센터 수료생이 센터 내에 있는 라디오·오디오 녹음실을 통해 인터넷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에서 배운 미디어강좌를 현장에서 직접 실습하면서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공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일일전도사로 자체하게 되는 것이다.
꼭 미디어강좌를 수료하지 않더라도 영상작업실을 대여할 수 있어 동호회와 시민들의 커뮤니티 활동과 방송모니터링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이는 UCC 제작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계기가 돼 하루에도 2~3건의 제작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계기로 문화의전당을 찾는 시민들은 자연스레 각종 문화공연에 관심을 두게 되고 단순히 수용자가 아닌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인 관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침의 음악회’, ‘로비음악회’개최로
유료 회원의 문화 다양성 넓히는 계기
우수관객들을 위한 ‘아침의 음악회’와 ‘로비음악회’는 김해문화의전당의 대표적인 오프라인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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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의 음악회 모습. |
ⓒ 양산시민신문 |
‘아침의 음악회’란 아침과 점심식사 중간에 열리는 음악회로 그동안 각종 이유로 공연문화에서 소외됐던 주부들을 위한 맞춤형 음악회다. 주부들이 편안하게 여유를 즐기며 클래식 음악과 해설을 듣고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즐기도록 하는데, 300~500명이 함께하는 작은 공간에서 지휘자와 눈을 맞추며 해설과 함께 듣는 클래식은 누구라도 클래식 마니아로 만들게 한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서울예술의전당이 시작한 ‘브런치 콘서트’를 벤치마킹해, 지난 2006년 3월 ‘아침의 음악회’를 첫 시행해 지금까지 매달 1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첫 진행시 500여석이 매회 매진될 정도로 공연 수요가 높아 장르도 클래식과 뮤지컬, 재즈를 넘나들며, 지난해까지 5천983명이 관람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는 박영민이 해설과 함께 클래식을 진행하고, 관객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서 클래식을 감상하며 문화갈증을 풀고 있는 것.
‘아침의음악회’와 함께 진행한 ‘로비음악회’ 역시 관객들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서비스다. 2006년 3월부터 매월 한차례 진행된 ‘로비음악회’는 매회 200여명의 회원을 초청해 클래식, 국악, 퓨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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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음악회는 다양한 레파터리 구성으로 좋은 호응을 받아왔다. |
ⓒ 양산시민신문 |
장르별로 특정 악기를 모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하고, 특정 레파토리와 해설을 준비해 회원들이 보다 쉽게 음악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연자와 관객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음악의 이해 폭을 넓혀간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4월부터는 보다 많은 시민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음악의 감동을 나눌 수 있게 ‘애두름리듬축제’로 이름을 바꿔 매주 토요일마다 애두름 마당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애두름리듬축제’를 위해 ‘GASA WIND FESTIVAL ORC- HESTRA(김해문화의전당 윈드 페스티발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시즌별 테마와 알찬 프로그램으로 김해문화의전당 야외 공연활성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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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많은 시민과 열린 공간에서 만나고자 진행한 애두름 리듬축제. |
ⓒ 양산시민신문 |
인기없는 발코니석 역발상으로 전환
청소년에게 문화향유 기회 제공해
어느 극장을 가던 객석 중 발코니석은 시야가 가려져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극장이 이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하는데 김해문화의전당은 역발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 발코니석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2, 3층 발코니석 124석을 모든 공연 균일 5천원으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조수미콘서트와 뮤지컬 미스사이공 등 티켓 가격이 높아 공연을 볼 엄두를 못 내던 지역 청소년에게 발코니석을 우선 판매해 문화향유 기회를 극대화시켰다.
각종 동호회에서도 발코니석을 구입, 수차례에 걸쳐 한 공연을 보면서 연출, 연기, 음향, 조명 등 여러 방면에서 공연을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등 공연이해의 폭이 커지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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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의전당 이색 사업
스포츠·영상이벤트 “발길 잡고”
다양한 제휴서비스 “눈길 잡고”
‘불이 꺼지지 않는 문화관광명소’를 목표로 하는 김해문화의전당은 스포츠·영상미디어공간을 따로 마련해 예술공연과 연계시켜 다양한 문화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1천464석의 대공연장과 540석의 소공연장, 500여명을 수용하는 야외공연장과 두 개의 전시장을 비롯해,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와 9레인의 수영장, 골프연습장과 헬스장을 겸비한 스포츠센터와 오디오·비디오 편집 및 교육이 가능한 영상미디어센터가 갖춰져 있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이런 특성을 살려 문화공연 외에도 연중 시민들이 전당을 찾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바로 전당 내 영상미디어센터와 스포츠센터 회원을 대상으로 한 각종 영상공모전과 영상캠프, 수영·빙상대회, 스크린골프대회를 열어 문화와 스포츠를 연계한 것이다. 단순히 스포츠센터와 미디어센터를 운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같은 기간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공연으로 눈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김해문화의전당은 유료회원을 위한 다양한 제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의료시설과 음식점, 숙박시설 8곳과 연계해 유료회원은 10~5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
또 고객을 마니아층, 연령별 주부, 직장인 등 직업별로 세분화해 이들에게 맞춤하는 타킷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각자 특성에 맞는 공연을 기획 또는 유치해 적절한 타이밍에 공연소식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본적으로 보낸 뒤, 소식지를 통해 보다 상세한 공연 내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관객을 마음을 읽으려는 이런 부단한 노력으로 현재 김해문화의전당 전체 회원은 3만명에 달하며, 이 중 유료회원만 1천200명이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