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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묵은 껍질 깨고 새로운 안식처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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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껍질 깨고 새로운 안식처 찾겠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3호 입력 2009/01/06 11:54 수정 2009.01.06 12:00
문협 조정화 회원, 월간 모던포엠으로 등단

ⓒ 양산시민신문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동현, 이하 문협)의 조정화 회원이 월간 모던포엠으로 등단했다.

양산시민백일장 출신으로 문협회원으로 활동해 온지 4년 차인 조정화 회원(사진)은 ‘고향’ 외 2편의 시로 등단하게 됐다.

‘고향’은코흘리개 동무들과 개울가에서 다슬기와 가재를 잡고 노래를 부르던 시절을 그린 작품이며, ‘나무딸기 내 어머니’는 비탈밭 언저리에서 굽은 허리 펴지도 못한 채 곡예 하듯 딸기를 따던 어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짙푸른 가을 하늘 아래서 느끼는 외로움을 그린 ‘가을 하늘’ 역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조 씨의 응모작 ‘고향’은 시상 전개가 아기자기하고 시적 화자의 인식 변화가 유기적인 이미지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이미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또 “막힘없이 흘러나오는 활달한 상상력과 개성적인 어조와 반복이 가져다주는 독특한 내면적 율조와 울림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등단이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라고 조 씨는 말했다. 부족한 공부를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방송통신대 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데다 업무와 학교 공부 외 시간을 쪼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야 하는 사실에 걱정부터 앞선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 안주해오던 묵은 껍질을 깨고 새로운 안식처를 찾는다는 기분으로 가슴 속에 꿈틀거리는 열정을 시로 표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 씨는 “버리고 싶었던 모자란 글을 매섭게 때로는 따뜻하게 품어주신 선배님과 문우들에게 감사하다”라며 “특히 자꾸 망설이던 내게 등단 기회를 주신 김순아 선배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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