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사찰벽화 속 숨은 이야기 찾기 ..
문화

사찰벽화 속 숨은 이야기 찾기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4호 입력 2009/01/13 17:44 수정 2009.01.13 05:50
성보문화재연구원 ‘한국의 사찰벽화’ 발간

↑↑ 통도사 용화전 ‘서유기’ 벽화 중 당 태종이 저승에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승려들을 초대해 수륙재를 성대히 치르는 장면을 다룬 ‘현장병성건대회도(玄裝秉誠建大會圖)’.
ⓒ 양산시민신문
(사)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스님, 이하 연구원)이 사찰건축물 벽화조사보고서인 ‘한국의 사찰벽화’(경남 1편)을 발간했다.

연구원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사찰벽화의 현황을 파악하고 기록을 통해 보존과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06년 ‘인천광역시·경기도·강원도 편’과 2007년 ‘충청남도·충청북도 편’에 이어 세 번째다.

보고서에는 경남 지역 12개 건축물에서 조사한 612점의 벽화가 실려 있다. 개별 벽화에 대한 설명과 사진, 실측도를 비롯해 해당 건축물과 벽화 배치현황에 관한 설명도 함께 실어 벽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보고서에 수록된 벽화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통도사 영산전의 ‘석씨원류응화사적’ 내용을 도해한 벽화와 ‘묘법연화경’, ‘견보탑품’ 내용을 표현한 벽화, 소설 ‘서유기’를 도상화한 통도사 용화전의 벽화를 들 수 있다.

‘석씨원류응화사적’ 벽화는 현재 48점이 그려져 있으며 이 중 석가모니의 행적을 표현한 것이 26점이고, 전법제자의 행적을 표적한 것이 22점이다. ‘서유기’ 벽화는 7점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총 100회본의 내용 중 5회의 내용을 7개 장면으로 나누어 표현한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사찰벽화는 회화와 건축이라는 양식을 복합적으로 가진 문화재로, 이번 보고서가 사찰벽화의 현황과 보존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교회화와 단청 연구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