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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도시지역, 구멍 난 치안 비상..
사회

신도시지역, 구멍 난 치안 비상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6호 입력 2009/02/03 10:49 수정 2009.02.03 10:56
지난해 말부터 차량털이ㆍ상가절도 급증

물금지역 순찰차 1대 뿐, 인력 부족 난색

↑↑ 절도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양산경찰서는 도난사건에 주의하라는 현수막을 신도시 아파트 곳곳에 부착했다.
ⓒ 양산시민신문
최근 신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차량털이와 상가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방범 인력이 부족해 경찰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사람들의 차량이 연이어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도시 ㅊ아파트와 ㅆ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차량 11대가 1시간여 만에 모두 털렸다. 범인은 새벽 3~4시께 도구를 이용해 차량 앞 유리를 파손하고 차 안에 있던 컴퓨터와 로렉스 시계, 설 선물 세트 등 현금 1천300여만원치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현장에 남겨진 족적과 지문감식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들어갔다.
 
불과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20~30대 남성이 신도시 ㅎ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문을 따고 현금과 차량등록증 등을 훔쳐간 것.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지상주차장과 CCTV가 있으나 사각지대가 많은 지하주차장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공사와 양산시의 인수인계절차가 끝나지 않아 행정사각지대로 변한 물금신도시 역시 좀도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축공사현장의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서 공사장비와 건설자재를 훔쳐가는 일이 많은 것.
 
지난 달 중순께 물금신도시 택지 내에 상점 문을 연 이아무개 씨는 상점 오픈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무려 세 차례에 걸쳐 공사장비와 가스버너, 드라이버 충전기 등을 도둑맞았다. 지난 9월 빌딩을 건축한 이아무개 씨 역시 건설자재인 철근지지대 28개를 도둑맞았다.

절도범들은 업주들이 공사기간에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점을 이용,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사설경비업체의 무인경비시스템과 CCTV를 설치한 상가에서도 도난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사실상 절도범을 막을 방법이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경찰의 방범활동을 대폭 강화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현재 물금지구대 인원은 21명으로 하루 3교대 시 평균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순찰영역은 물금ㆍ범어와 원동, 강서동까지로 4만 명에 달하는 물금신도시 주민에 배정되는 순찰차는 1대다. 중앙지구대 역시 1조당 10명으로 순찰차 1대만 신도시 지역에 배정된다.
 
경찰서 관계자는 "양산서는 급수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올라가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방범인력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있는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치안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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