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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숭례문 화재 발생 1년, 그 이후
지역 목조문화재 화재 대비 '착착'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8호 입력 2009/02/17 11:00 수정 2009.02.17 11:07
통도사ㆍ신흥사 화재진압 매뉴얼 갖춰

자동화재탐지설비ㆍ수막시설 추가 설치

↑↑ 숭례문 화재 발생 1년을 맞아 보물 제1120호 대광전을 보유한 신흥사에서 유관기관 단체 합동소방훈련이 지난 10일 진행됐다. 통도사는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양산소방서 / 사진제공
ⓒ 양산시민신문
숭례문 화재가 발생한 지 1년. 양산 지역 국보ㆍ보물급 목조문화재에 대한 소방 관리는 비교적 안전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숭례문 화재 발생 당시 필요성이 가장 대두됐던 화재진압 매뉴얼을 갖춘 것은 물론 수막시설과 자동화재탐지설비도 갖췄다.
 
시와 소방서는 지난 10일 목조문화재 화재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단체 합동소방훈련을 신흥사에서 진행했다. 보물 제1120호인 대광전을 보유하고 있는 신흥사가 화재로 소실되지 않도록 화재진압 매뉴얼에 따라 훈련을 진행했다. 20일에는 통도사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하는 등 목조문화재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숭례문 화재 발생 당시 목조문화재는 일반 건축물과 다른 특수성 때문에 일반 화재진압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서는 지난해 2월 통도사 대웅전과 신흥사, 미타암의 건축형식을 사진으로 찍어 분석, 초기 화재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 매뉴얼을 작성했다. 통도사의 경우 대웅전 외에도 보물급 문화재가 즐비해 그 중 천왕문과 관음전 등 8곳을 추려 이달부터 추가 화재진압 매뉴얼 구축에 들어갔다.
 
지난해 화재예방시스템 긴급점검 시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 수막시설과 자동화재탐지설비도 추가로 구축했다.
 
시는 1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통도사와 신흥사에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설치해 초기화재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목조건축물이 빽빽이 들어서 화재 확산속도가 빠른 통도사에는 수막시설 설치를 위해 6억원을 배정해 현재 실시설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소방차까지 보유한 통도사에 비해 화재 감시인력이 현저히 부족했던 신흥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화재ㆍ도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야간감시인력을 배치한다. 산불감시경험이 있고 문화재 근거리에 살고 있는 2명을 채용해 화재요소와 문화재 훼손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소방서 구조대응과 이충기 부장은 "지난해 숭례문 화재 이후 화재진압 매뉴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목조문화재 화재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합동소방훈련을 강화하는 등 지역 소중한 문화유산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시에는 국보 제290호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과 대웅전을 보유하고 있는 통도사와 보물 제1120호 대광전을 보유하고 있는 신흥사, 보물 제998호 미타암석아미타불입상이 중요문화재로 등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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