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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욕설ㆍ짜증 난무하는 시내버스..
사회

욕설ㆍ짜증 난무하는 시내버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8호 입력 2009/02/17 15:18 수정 2009.02.17 03:26
버스기사 불친절 서비스 민원 증가

버스정보시스템 시간안내 뒤죽박죽

시민의 발이자 대중교통의 꽃인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불친절에 대한 불만이 높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2월 16일)까지 시와 운수업체 민원게시판에 올라온 버스관련 민원 12건 중 대다수가 버스기사 불친절과 시간 불이행이었다.
 
지난해 9월 시와 운수업체는 시내버스 간 무료 환승을 시작하는 등 시민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불친절한 태도가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
 
민원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6일 김귀옥 씨는 "이마트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안내방송이 울리고 하차벨을 미리 눌렀지만 버스기사가 차를 세워주지 않았다. 항의를 하자 버스기사는 안내방송 전에 벨을 눌러야 한다며 욕설까지 했다"며 친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미영 씨는 "버스에 타서 전화를 하고 있는데 버스기사가 너무 크게 짜증을 냈다. 전화통화를 한 잘못은 인정하나 좋게 말해줬으면 한다고 하자 욕설과 함께 화를 냈다"며 황당함을 전했다.
 
승차거부를 당한 승객도 있었다.
지난 12월 28일 글을 올린 J씨는 "정류소에서 아직 출발하지 않은 버스를 타려고 문을 두드렸으나 버스기사가 온갖 짜증을 내며 뒷차를 타라고 했다. 태워주지 않을 거면 표정이라도 좋게 하면 안되냐"며 "다수의 친절한 기사들이 이런 기사 때문에 욕먹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버스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민원도 많았다.
김기정 씨는 "버스도착시간이 기본 30분 차이가 난다"며 "24분 후 도착이라는 버스가 20분이 지나도 여전히 24분 후 도착이다. 어떻게 된 것이냐"며 지난달 20일 글을 올렸다. 같은 날 김태현 씨는 "한 달 동안 버스정보시스템을 지켜본 결과 버스 도착 1~2분 전에 안내표시가 뜬다. 대체 어떻게 기다리라는 건가"라며 불안정한 버스정보시스템을 지적했다.
 
버스기사의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해 운수업체 측은 잘못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개선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푸른교통과 세원버스 관계자는 "아직 양산은 친절서비스 정착이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 승객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며 "올해부터 손님을 향한 용어통일과 안전운전, 친절서비스 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규칙에 따라 불친절한 기사에게는 감점을, 친절한 기사에게는 성과금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스정보시스템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시행 1년이 되지 않아 시스템이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위성통신을 받다보니 그렇다. 앞으로 시스템을 정비해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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