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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양산시민신문 어린이심포니에타
양산의 리틀 앤젤스를 꿈꾸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8호 입력 2009/02/18 10:22 수정 2009.02.18 10:30

‘노래하고 춤추는 천사’ 리틀 앤젤스. 우리나라의 전통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인 리틀 앤젤스를 꿈꾸는 음악 꿈나무들이 있다. 클래식에 양산만의 색깔을 담아 전국을 돌며 양산을 알리고 싶다는 본사 어린이심포니에타다.


ⓒ 양산시민신문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배가 고파도 극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선다. 비록 배는 고프나 마음을 풍족하게 하기 때문에 얼굴은 더없이 행복하다”

본사 어린이심포니에타(지휘 박승희, 이하 심포니에타)는 지난 2007년 음악도시 양산을 만들어보자는 뜻을 가진 이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지역 초·중학생 19명으로 구성된 심포니에타 단원들은 음악으로 행복을 전하는 행복전령사가 되기 위해 매일 같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한다.


행복전하는 음악 전도사

음악이 전하는 행복의 의미를 알고 있는 심포니에타는 지역 곳곳을 누비며 음악공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호계동 ‘무아의 집’을 찾아 어르신들의 적적한 마음을 달래드리기 위해 클래식 외에도 전통국악과 대중가요를 선보였으며, 지난 8월에는 벧엘병원을 방문해 200여명의 환우에게 음악선물을 전했다.

지난달 15일 평산교회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기념 테너 엄정행 독창회에서는 특별무대로 관객들에게 눈에 띄게 성장한 실력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비록 창단한 지 2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연혁이었지만 다른 단체보다 두 배가 넘는 연습 시간은 그 차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매번 선보이던 ‘베토벤 소나타 비창’과 ‘경복궁 타령’외에 이 날 처음 선보인 ‘Gabriel’s Oboe’는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역 출신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테너 엄정행 선생의 무대를 빛나게 하는 공연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 양산시민신문
푸른 열정으로 꿈 키워나가

심포니에타는 해마다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음악캠프를 가지고 오로지 연습에만 매달린다. 매주 진행되는 연습시간만으로는 실력 향상이 어려워 음악캠프를 통해 집중훈련에 들어간다고. 올 해 역시 지난 1월 해운청소년자연수련원에서 2박3일 동안 동계음악캠프를 가졌다.

박승희 지휘자는 “매일 6시간이 넘게 오로지 연습에만 집중해 단원개개인의 역량 향상은 물론 서로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한다”며 “모두 의지가 높아 연습시간이 금세 지나는 경우가 많다”며 단원들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단원들 역시 음악으로 양산을 전국에, 더 나아가 세계를 대표하는 음악도시로 알리기 위한 책임자가 됐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푸른 열정으로 오직 음악만을 생각하며 음악을 통해 다른 이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아는 심포니에타 단원들. 이들이 있어 양산의 음악미래가 더욱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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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승희 지휘자

ⓒ 양산시민신문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사랑을 음악을 통해 전하는 박승희 지휘자는 심포니에타 단원들의 정신적인 지주다.

바쁜 연습일정 도중 단원들을 엄하게 다그치기도 하지만 매번 정성을 다해 단원 개개인의 기분을 챙기며 음악을 향한 끈을 놓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박 지휘자에게 심포니에타 단원들은 자식 그 이상의 의미다.

박 지휘자는 “음악으로 다같이 행복을 느끼고 자유를 느끼는 경험을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우리 단원들은 그 소중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자신들이 더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며 연신 단원들 칭찬이다.

또 “처음에는 모두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음악을 시작했는데 나날이 느는 실력만큼 지금은 단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음악으로 행복전하는 양산 리틀 앤젤스가 되는 것이 단원들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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