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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향긋한 봄내음 담은 리코더 연주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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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향긋한 봄내음 담은 리코더 연주회 ‘성황’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8호 입력 2009/02/18 10:25 수정 2009.02.18 10:33
아마추어 주부 리코더단 ‘마리앙’ 창단연주회

ⓒ 양산시민신문
맑고 청아한 리코더 음색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푹 빠졌다. 지난 12일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아마추어 주부 리코더 연주단인 ‘마리앙’의 창단연주회가 열렸다.

사춘기 소녀처럼 투명하고도 풋풋한 음색을 자랑하는 리코더에 푹 빠진 6명의 주부들이 4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 것이다. 리코더라고 하면 학교 음악시간에 부른 경험이 전부였지만, 쉬운 연주법과 친근감 때문에 점점 더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는 마리앙 단원들.

창단한 지 4년만에야 비로소 창단연주회를 가진 것은 그동안 부족한 실력으로 음악봉사활동을 다녔던 것이 호평을 받아 ‘작지만 알찬’ 연주단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첫 무대는 모짜르트 작품을 합주로 시작했다. 이어 우리에게 익숙한 ‘Love Story’를 듀엣으로 연주한 다음, 리코더 독주까지 8곡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봄을 맞는 걸음을 재촉했다.

아이들 손을 잡고 아내의 새로운 모습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남편들은 연주가 이어지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평소와 다른 진지한 음악학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공연장이 어수선하긴 했지만 그만큼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찼다. 아이들 역시 엄마들이 준비한 음악선물에 만족한 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번 연주회를 마련한 마리앙 황순영 총무는 “가사생활과 병행하며 어렵게 시간을 내서 리코더를 배워왔다. 드디어 제대로된 창단연주회를 가지게 돼서 무엇보다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에 음악선물을 전하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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