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의 전설과 멋, 책으로 만나세요”..
문화

“양산의 전설과 멋, 책으로 만나세요”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9호 입력 2009/02/24 16:32 수정 2009.02.24 04:40
‘양산고을 옛이야기’, ‘양산예찬문집’, ‘취서사지’

문화원, 향토사 연구수준 한 단계 ‘업그레이드’

↑↑ 왼쪽부터 ‘양산고을 옛이야기’, ‘양산예찬문집’, ‘취서사지’.
ⓒ 양산시민신문
원효대사를 기다린 요석공주의 애절함이 담긴 산막리, 금관국과 신라의 무역교류로 맺어진 물금지역….

지역 향토사 발굴과 연구 성과를 수록한 향토사 서적 3권이 발간됐다.

양산문화원(원장 김영돈)은 지금까지 일정한 기록체계 없이 구전으로 전해지던 양산지역 전설과 설화를 기록한 ‘양산고을 옛이야기’와 임경대와 쌍벽루 등 아름다운 양산풍경을 노래한 고전과 현대문학을 수록한 ‘양산예찬문집’, 양산지역과 금관국(금관가야)의 관계를 규명해줄 연구서인 ‘취서사지’를 발간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양산고을 옛이야기’는 가야진사와 물금·산막리 지명 유래, 삼장수 이야기, 자라바위, 천계정 등 21곳의 지역에 얽힌 전설과 설화를 담고 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를 거쳐 입으로만 전해져 젊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우리 지역의 전설은 양산대학 엄원대 교수와 수필가 이종락 씨의 손을 거쳐 단편소설 형식으로 재구성됐다. 또 각 이야기마다 삽화와 현장사진, 약도가 첨부돼 현장감을 높이고 있다.

가야진사와 임경대, 통도사 등 양산지역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를 모은 ‘양산예찬문집’에는 삼국시대부터 현대문학까지 총 261편의 작품이 수록돼있다. 삽량주간을 지냈던 박제상의 작품부터 원동 출신 문인인 홍수진 시인의 작품까지 수록돼 우리 지역 문학작품의 변천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양산예찬문집은 시가 진행하고있는 문화의거리 사업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경남문화재자료 제294호인 ‘양산 지산리 부부상’과 김무력 장군묘에 대한 조사보고서와 연구논문을 수록한 ‘취서사지(鷲棲祠誌)’는 양산이 김유신 장군의 근거지였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가락국과 관련된 지역 향토사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역 향토사학계에서는 ‘양산 지산리 부부상’의 주인이 누구냐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문화원은 취서사지 발간을 통해 전문가를 통한 정밀조사 결과, 부부상에 새겨진 ‘蘚判夫人萬明之像’, ‘大都督□□玄像’ 글자를 발견해 구전으로 내려온 대로 김유신 장군의 부모가 김서현과 만명부인 임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신라 삼국통일 주역인 김유신 장군의 할아버지인 김무력 장군의 묘가 하북 지산리에 위치한 것과 울주군에 위치한 취선사의 연관성을 따져 김무력 장군의 근거지가 양산이라는 학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영돈 문화원장은 “부족한 시간과 인력으로 양산 향토사학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서적 3권을 발간한 것은 보람된 일”이라며 “지역 향토사 연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번 서적 발간에는 총 5천5백만원의 예산이 들었으며, 각 500권, 1천권, 500권을 발간했다. 수량이 적어 국회도서관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배포할 예정이며, 디지털화를 통해 홈페이지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