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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향교서 떠나는 전통예절여행 ..
문화

향교서 떠나는 전통예절여행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9호 입력 2009/02/25 16:05 수정 2009.02.25 04:05
5일까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모집

한문ㆍ서예ㆍ다도 등 6개 강좌 운영

ⓒ 양산시민신문
우리 선조들의 얼을 느끼고 그 시대로 떠나는 여행. 양산향교(전교 정진옥)에서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전통문화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으로 한문 초·중급과 서예, 다도, 중국어, 충효예절교육 등 6개 강좌를 진행하고 내달 5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양산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고 있는 향교는 10년 전부터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 것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고집스런 믿음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해마다 3천명에 가까운 교육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강좌는 다도·예절 성인반으로 매번 30명의 정원을 초과해 신청 대기자가 줄을 선다고.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여성유도회와 전문 교수님의 지도 아래 전통 다도와 예절교육을 배운다. 전통 다도를 배우며 자연스레 다도에 담긴 화합과 사랑, 공경, 겸손의 사상을 익힐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 양산시민신문
전통예절을 배우다 보면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이 한자다. 향교에서는 한자 초급반과 고급반을 운영해 수강생들이 전통예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송헌 류득원 훈장이 가르치는 고급반은 사서 중 하나인 대학(大學)을 통해 고전 배우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글을 쓰면서 무욕의 경지에 오르는 서예 또한 전통예절에서 빠질 수 없는 강좌다. 대한서화예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우농 배효 선생이 30명의 수강생과 먹을 갈며 글 쓰는 즐거움을 알리고 있다.

6개 강좌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진행해 온 청소년예절교육은 해마다 2천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인기 강좌다.

학교에서 소홀히 하는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해 방학기간에만 시작한 충효예절교육은 점점 입소문을 타고 참가 학생이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초등학교와 삼성중학교에서 직접 부탁해 찾아가는 예절교실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리적으로 향교와 거리가 먼 개운중학교와 보광중학교에서도 해마다 찾아가는 예절교실을 진행하며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수용 사무장은 “그 지역의 정신적인 지주인 향교에서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지금은 일주일 내내 교육이 이어질 정도로 호응이 높다. 앞으로는 전통예절지도강사 양성 과정을 통해 전문 지도강사도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양산향교 388-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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