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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첫 메세나 협약, 문화예술이 춤춘다..
문화

양산 첫 메세나 협약, 문화예술이 춤춘다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72호 입력 2009/03/17 10:21 수정 2009.03.17 10:22
유어스치과-양산예총 후원약정 500만원 지원

매년 후원금 전달 및 공연 홍보·전시 자처해

↑↑ 장명조(사진 왼쪽) 원장과 이동국 지부장이 후원약정을 체결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지역 문화예술계에 즐거운 일이 생겼다. 양산에서 첫 메세나 협약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12일 중부동 음식점 세정에서 유어스치과 양산본원(대표원장 장명조)은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양산지부(지부장 이동국, 이하 예총)와 후원약정식을 하고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기업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양산에서는 지금껏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유어스치과는 경남메세나협회에 등록된 업체는 아니지만 지역 예술단체를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예총에 전해 후원약정식이 이뤄진 것. 그동안 몇몇 개인후원자가 비공식적으로 직접 예술단체를 후원한 적은 있으나, 공식적으로 예총을 통해 후원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문화계는 이번 후원약정식이 양산의 첫 메세나 협약이라며 들뜬 표정이다.

유어스치과는 해마다 예총에 지원하는 후원 금액을 늘려갈 계획이며, 예총 산하 단체 공연을 치과에서 직접 홍보한다. 미술, 조각, 서예 작품은 치과 로비와 벽면을 활용해 작은 전시회를 구성, 시민들이 어디서든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예총은 이 날 장명조 원장을 예총 명예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동국 지부장은 “그동안 양산 문화예술은 행정에서 소외받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후원약정식을 통해 양산에서도 메세나 운동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약정식의 주인공인 장명조(48) 원장은 지역 출신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물금이 고향인 장 원장은 고향 양산에서 영남지역 최고 병원을 만드는 꿈을 안고 10년 전 부산에서 양산으로 치과를 이전했다. 항상 환자를 제 가족과 같이 돌보는 장 원장의 진료와 대학병원출신 전문의들의 뛰어난 실력은 임플란트 수술 3천 증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해 명실상부 양산 최고 치과가 됐다. 최근에는 영남권을 비롯해 서울, 해외에서도 유어스치과의 치료방법과 병원운영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고.

장 원장은 이 모든 것이 시민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병원 개원 10년을 맞아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꾸준히 해 온 소년소녀가장과 불우이웃을 위한 무료진료 외에도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활동을 지원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구호 아래 외형은 괄목할만하게 성장했으나 내실 즉 감수성을 키우는 문화공연과 강좌가 턱없이 부족한 양산에서 문화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비록 500만원이라는 적은 돈이지만 저로 인해 더 많은 문화후원자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후원약정식을 하게 됐다. 마음이 문화향기로 풍요로워야 진정 행복을 느끼기에 많은 분들이 양산 문화예술단체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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