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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민원이 민원 낳는 버스노선 개편 논란 ..
사회

민원이 민원 낳는 버스노선 개편 논란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73호 입력 2009/03/24 17:08 수정 2009.03.24 05:10
16, 16-1번 신도시 노선 조정으로 동면 미경유, 주민항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노선개편이 또 다른 민원을 불렀다.
 
지난달 27일부터 개편 운영하고 있는 16, 16-1번 버스가 동면을 경유하지 않아 동면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시는 신도시 지역에 부족한 노선을 보충한 것이라 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부산대학병원 개원에 맞춰 범어중~동면~동래지하철역까지 하루 5회씩 운행하던 16, 16-1번 노선의 종점을 부산대학병원으로 연장하고 각 1대씩 증차해 1일 20회 운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 27일 부산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신도시 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부산대학교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바꾸면서 동면을 경유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송기환 씨는 시청민원게시판을 통해 "동면주민은 양산부산대학병원과 신도시로 가려면 시내에서 환승하는 불편을 겪게 하면서 부산시민을 위해 노선을 바꾸고 있다. 동면을 경유하지 않아 생기는 시간이 몇 분이냐"며 노선 개편의 부당함을 항의했다.
 
실제 개편된 노선으로 동면을 경유하지 않아 생기는 여유시간은 5분여로 시간 단축의 큰 의미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시는 노선 개편 전에도 16, 16-1번을 이용하는 승객이 적어 수요가 많은 신도시 주민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노선 개편 전 16, 16-1번의 동면 지역 1일 승객 수는 평균 3~5명으로 운수업체측에서 노선 폐지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산대학교 경유 노선으로 개편한 후 신도시 지역 승객 수가 늘어나 이들을 배려,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동면을 경유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동면 지역에는 두 노선 외에도 부산~언양 주 노선인 12번 버스가 1일 104회 운행하고 있고, 환승 시행으로 신도시까지 가는데 어려움이 없다"며 "그동안 노선개편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 신도시 주민을 위한 것이니 동면 주민들의 이해를 바란다"며 노선변경 계획이 없음을 전했다.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집중되면서 노선 증설 및 개편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민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명확한 교통행정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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