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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 집 앞은 안 돼" 주민반발에
속앓이하..
사회

"내 집 앞은 안 돼" 주민반발에
속앓이하는 하수관거정비사업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74호 입력 2009/03/31 11:48 수정 2009.03.31 11:49
구도심 하수 보내는 소형펌프장 신도시 착공

주민들 혐오시설 반발ㆍ구도심으로 이전 요구

↑↑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간 소형펌프장이 주민들 반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전체 BTL사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 양산시민신문
구도심 일대 하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한 소형펌프장이 신도시에서 착공에 들어가자 해당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해당 공사가 지연되면서 구도심 일대 BTL공사도 지연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한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일환인 소형펌프장 설치가 2달째 지연되고 있다. 소형펌프장이 설치되는 마을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위치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소형펌프장은 중부동 452-6번지로 작크 앞 공터에 위치해 있다. 중앙동 일대 하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기존 관로에 편입관로를 연결하던 중, 중앙동 일대 지대가 낮아 가로 6.9m, 세로 10m 소형펌프장을 설치해 하수를 위로 올려 기존관로로 보내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2월 초 공사에 착공했지만 소형펌프장이 위치한 서2동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위치 이전을 요구하고 나서 현재까지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소형펌프장 공사가 지연되면서 구도심 일대 가정의 상하수도 교체, 연결 작업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소형펌프장 공사기간만 3~4개월인데 이 공사가 끝나야 편입관로에 각 가정에서 나오는 상하수도관을 연결하고 도로를 재포장할 수 있다"며 "신도시지역 주민들이 전체 양산시를 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처음부터 소형펌프장 관련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이 잘못됐다. 구도심의 하수를 보내는 것이니 이왕이면 해당 지역에서 해결했으면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소형펌프장을 지하에 매설하기 때문에 악취 및 외관상 혐오감이 들지 않고, 현재 위치 역시 1998년에 삽입된 기존 관로에 연결시키는 것이어서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내달 초 주민들과 정식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어서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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