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2008 지역사회건강조사
흡연은 평균 이상, 금연은 평균 이하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입력 2009/04/07 16:07 수정 2009.04.07 04:35
음주율·비만인구율은 도내 평균치 기록

보건소, 금연정책 홍보 활성화 노력 강화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전국 16개 시ㆍ도와 시ㆍ군ㆍ구를 망라한 지역사회건강조사통계를 발표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에 걸쳐 전국 모든 기초자치단체(보건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서 양산시는 경남 도내에서는 행복지수가 두 번째로 높고, 스트레스 인지율이 4번째로 낮아 비교적 살기 좋은 도시임을 나타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의 건강상태와 행복지수 등을 알아볼 수 있는 ‘2008 지역사회건강조사’는 흡연율, 음주율, 스트레스 인지율 등 총 10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로 지역 주민에 대한 ‘맞춤형 보건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해졌지만 통계 차이에 대한 원인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보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산시는 경남도 20개 시·군에서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비교적 높게 나와 시민들의 건강이 염려됐다. 전국 평균 흡연율 47.2%, 경남평균 46.6%를 뛰어넘는 49.8%를 기록해 경남에서 8번째로 흡연인구가 많았다.

게다가 흡연자들의 금연 시도율(최근 1년간 담배를 끊고자 24시간 이상 금연한 적이 있는 사람/평생 100개비 이상 피운 현재 흡연자 수) 조차 경남 평균 37.5%보다 낮은 33.6%를 기록해 금연 의지가 없음을 나타냈다. 경남도 내에서는 함양군(54.5%), 창원시(47.9%), 밀양시(44.0%), 거창군(39.4%) 등이 금연 시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창녕군(24.8%), 김해시(30.9%)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금연 캠페인 경험율 역시 경남 평균 74.3%에 훨씬 못 미치는 60.7%를 기록해 도내에서 15번째를 기록했다. 도내 1위는 금연 시도율 상위권인 거창군이 98.1%로 대부분의 흡연자가 금연 캠페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거제시(90.7%), 사천시(87.0%), 밀양시(85.6%), 진해시(83.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연 캠페인 경험율 수치는 양산시 입장에서는 다소 당혹스러운 결과다. 시에서는 2005년부터 보건소에서 금연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는데 참가하는 인원이 2005년 645명, 2006년 724명, 2007년 1천309명, 2008년 1천473명이고, 6개월 금연 성공자 역시 2005년 109명, 2006년 320명, 2007년 531명, 2008년 906명으로 4년간 무려 9배 가량 증가해왔다.

때문에 금연 클리닉이 흡연자들의 금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홍보에 더 열을 올리는 등 자체만족도가 높았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양산시에서는 이번 결과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흡연자 대비 금연캠페인 경험자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금연의 중요성과 클리닉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번 술을 마실 때 남자는 소주 1병, 여자는 소주 5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에서 양산시는 도내 12위를 기록해 평균치로 나타났다. 다행히 흡연과 음주 모두 높게 나타나지 않아 금연 클리닉이 좀 더 활성화된다면 건강한 도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만 인구율은 경남 평균 18.9%보다 다소 낮은 18.7%을 기록했다. 김해시가 14.6%으로 도내에서 가장 날씬한 도시로 나타났고 거제시(14.8%), 하동군(16.1%), 밀양시(16.9%) 등이 뒤를 이었다.

---------------------------------------

시민들 행복지수 높고 스트레스는 적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들이 느끼는 행복감 정도가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행복도시 양산으로 이름을 높였다.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행복감 정도를 나타내는 간이행복지수에서 경남 평균인 65.3%를 훌쩍 뛰어넘는 71.3%로 창원시(71.%5)에 이어 두 번째로 행복한 도시가 됐다.

이는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율과도 관계가 있는데 스트레스 인지율 역시 평균보다 낮게 나와 정신적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율에서는 20.5%로, 경남 평균 24.6%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내 도내에서 다섯 번째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도시로 나타났다. 창녕군이 15.4%로 1위, 의령군(17.3%)과 함양군(18.1%), 진해시(19.9%)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간이행복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창원시는 25.0%으로 평균보다 높게 수치가 나와 12위를 기록해 두 수치의 연관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정도를 알아보는 주관적 수면의 질 부분에서는 유일하게 한자리 대인 8.0%를 기록, 도내에서 최하위로 나타났다. 경남 평균은 49.4%로 함양군이 87.6%을 기록, 가장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도시가 됐다. 이 외에도 하동군(87.6%), 진주시(83.9%), 거창군(80.2%)이 80점 대, 남해군(77.0%), 사천시(76.2%) 등 5곳이 70점대, 마산시(28.7%), 김해시(23.%7) 등 6곳이 20점대를 기록했다.

생활수칙 지키기에서는 다시 양산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운전 시 안전벨트 착용률(항상 맨다는 사람 수/조사대상 중 운전자 수)에서 97.1%로 경남 평균 83.6%보다 높아 도내 1위를 차지했다. 사천시(93.4%)와 김해시(91.6%)가 그 뒤를 이었고, 함양군이 53.7%로 최하위다.

높은 안전벨트 착용률은 인적 피해 발생률 수치를 떨어트렸는데, 지난해 양산시 교통사고 발생률 1천780건에 비해 인적피해는 사망 26명, 부상 1천312명으로 나타나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젊은 도시 양산, 고혈압·당뇨발생율 낮다

 
ⓒ 양산시민신문 
조사대상자 중 평생 의사로부터 진단받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수를 나타내는 고혈압과 당뇨병 평생의사 진단 유병률에서 양산시가 평균치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내 건강도시라는 이미지를 또 한 번 부각시켰다. 이는 부지런한 운동 실천율과 노인 인구율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혈압 평생의사 진단 유병률은 경남 평균 159.6%보다 훨씬 낮은 100.7%를 기록해 김해시(100.4%)에 이어 두 번째로 고혈압 걱정이 적은 젊은 도시로 판명됐다. 거제시(105.5%)와 창원시(113.9%)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도시가 고령화되면서 노인 인구율이 높은 의령군(204.1%)과 창녕군(201.1%), 남해군(200.5%) 등은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고혈압 유병률이 높게 나왔다.

합병증을 유발해 건강을 악화시키는 당뇨병 유병률 역시 창녕군(80.5%)이 가장 높게 나와 군 단위 지자체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양산시는 평균치인 58.6%보다 낮은 47.3%로 거제시(31.6%), 창원시(41.0%), 김해시(47.8)와 함께 젊은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을 줄이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 데 양산시는 평균보다 조금 많이 걷기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운동 실천율의 평균은 50.4%로 합천군이 71.8%로 가장 운동을 많이 하며, 고성군(69.%8)과 함안군(61.5%)이 그 뒤를 이었다.

양산시는 54.4%로 도내에서 열 번째로 운동을 많이 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최근 완료된 양산천 정비사업 결과, 상북면 대우마리나아파트에서부터 신도시 1단계까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이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