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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제45회 도서관 주간 기념 인터뷰
“영혼의 치유소에서 무지개빛 꿈 꾸세요"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입력 2009/04/14 14:12 수정 2009.04.15 11:51
문화관광과 문화시설담당 이시우 계장

행정직 공무원 첫 사서자격증, 전문성 노력

 
ⓒ 양산시민신문 
도서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도서관 주간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웅상도서관과 양산도서관에서 시작됐다.

도서관 주간을 맞아 도서관의 역할을 듣기 위해 도서관 운영담당 문화관광과 문화시설계 이시우(53) 계장을 만났다.

2006년부터 도서관 운영을 맡아온 이 계장은 도서관은 꿈을 찾고 키워가는 ‘꿈굼터’라고 말했다. 열람실을 갖춘 단순한 서고가 아니라 지식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서적의 우주라는 설명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도서관을 ‘영혼의 치유소’라고 불렀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과정은 잊고 있던 꿈을 찾아가는 여정과 같습니다”

이 계장은 대화 내내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어야 꿈이라 할 수 있고 꿈을 실현시키는 한 명이 대다수의 행복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꿈을 키워나가는 바탕이 도서관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한 사람의 꿈을 위해서라도 도서관을 운영해야 하는데 하물며 24만 시민의 꿈을 위한 일이기에 도서관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이 계장은 말했다.

그래서 도서관 운영에 좀 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8월 2급 정사서 자격증을 따기에 이르렀다. 6급 이상 행정직 공무원으로 업무 관련 자격증을 딴 사람은 이 계장이 유일하다. 1년간 밤잠을 설쳐가며 학교를 다닌 끝에 정사서 자격증을 땄을 때 희열은 설명할 길이 없었다고 한다.

전문성을 갖추고 나니 전엔 신경 쓰지 못했던 문화강좌의 소소한 부분까지 눈에 들어왔다. 이용자들이 더 편하고 유익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웅상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기존 도서관은 사서 의견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 운영하는데 불편함이 많았기에 웅상도서관 리모델링은 설계도면만 10번이나 바꿀 정도로 신경을 썼다. 제대로 만들어진 도서관은 이용자에게 바른 꿈을 심어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끝으로 이 계장은 “도서관은 1~2년 안에 성과가 나타나는 사업이 아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투자하다보면 어느 순간 시민들이 행복함을 느끼고 삶의 질이 올라가게 된다”며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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